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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뛰고~데굴데굴 구르고~ 뱅글뱅글 돌고~~우리 아기 ‘EQ, IQ 쑥쑥’
입력 2019.04.26. 16:31 댓글 0개생후 18~26개월 아이 대상
또래들과 어울릴 기회되고
엄마들에겐 정보교환의 장
“이 시기 우리 아이들은 무언가 뒤집어쓰는 걸 좋아해요. 자 다 같이 해보세요.”
오감발달협회 천미선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한 무리의 아이들이 빨강, 노랑, 파랑, 보랑, 연둣빛 색깔의 보자기를 머리에 쓰고, 몸에 휘감고,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통통 뛰는 아이, 데굴데굴 구르는 아이, 뱅글뱅글 도는 아이들이 엄마들과 한데 어우러져 신나게 소리친다.
지난 4월 8일 오후 3시. 남구청 5층 보건교육실에선 ‘우리 아기 EQ, IQ 쑥쑥 오감발달놀이’ 프로그램이 한창이었다.
‘우리 아기 EQ, IQ 쑥쑥 오감발달놀이’는 아이들의 감성지수와 지능지수 향상을 위해 남구청이 마련한 놀이 프로그램이다.
남구청은 유아의 신체· 인지·정서·언어·사회성 등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를 통해 엄마와 아기의 정서적 유대감 형성 및 유아의 인성발달 도모를 목적으로 지난 2012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생후 18개월부터 26개월 아이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오감발달놀이’는 1년에 두 차례, 상·하반기로 각각 나눠 진행된다. 올해의 경우 4~5월에 6차례, 9~10월에 4차례가 예정되어 있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지난 4월 8일 시작했다.
아이 15명, 부모 15명 등 총 30명이 정원이지만 신청 인원은 늘 넘친다.
아이들에게는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엄마들에겐 다양한 정보 교환의 장이 되기 때문에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아들 승유(19개월)와 오감발달놀이에 참여한 이윤미(34, 행암동)씨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조만간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다는 이씨는 “미리 이사 갈 곳에 아이 교육프로그램 알아봤더니 남구와 비교에 많이 부족했다”면서 “남구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참 많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남구문화교육행사 어플로 정보를 얻고 있다는 서미라(37, 봉선동)씨도 ‘남구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는 윤미씨 말에 공감했다.
딸 서하(20개월)와 함께 여러 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서 씨는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 데 몰라서 참여 못하는 엄마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구청에서 “구보나 홈페이지, 현수막 등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오감발달놀이는 이미 신청을 마친 참가자를 대상으로 5월 20일까지 매주 월요일에 열린다.
상반기 신청을 못한 이들은 9월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하반기 참가 신청은 구청 홈페이지 등에 추후 게시할 예정이다.
문의 : 모자보건팀(607-4332)
- "이기적이라 아이 안 낳는 것 아냐"···'자녀 계획 있다'는 MZ 늘었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자녀 계획 의향'이 있는 젊은층이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출산율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여성가족부가 지난 17일 공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녀를 (더) 가질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30세 미만 응답자의 15.7%, 30대 응답자의 27.6%가 '있다'고 답했다. 직전 2020년 조사에 비해 각각 6.8%포인트, 9.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40대 응답자 중에서도 직전 조사보다 1.1%포인트 높은 5.2%가 자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한 30대는 44.4%, 30세 미만은 19.0%로, 직전 조사 때보다 각각 10.3%포인트, 13.5%포인트 떨어졌다.자녀 계획이 있는 경우 평균 희망 자녀 수는 1.5명으로 2020년과 동일했다. 희망하는 자녀 수는 '1명과 2명'은 증가하고 '3명과 4명' 이상은 감소했다.자녀 계획 의향이 있다고 답한 젊은층의 수치가 절대적으로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젊은층의 이런 인식 변화가 출산율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를 두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김영란 박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자녀 계획이 있다고 답한 젊은층의 응답률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직전 조사 때보다 늘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자녀 계획이 있다는 것이 출산 계획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또 1인 가구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30세 미만의 65.3%는 자녀 계획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자녀 계획이 있다는 응답률이 증가한 것을 출산율 반등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다만 "그래도 자녀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률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젊은층이 원하는 정책들이 지원된다면 출산율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이에 더해 "자녀 계획 의향이 있다고 답한 젊은층에 증가한 배경에 대해서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가족 친밀감에 대한 욕구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그러면서 "MZ세대(젊은층)가 이기적이라 아이를 안 낳는다는 생각은 편견"이라며 "출산율이 낮은 것은 자녀를 낳아서 키우는 것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부담, 그리고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또 "경쟁이 더 심화된 사회를 내 자식에게는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 흙수저와 금수저 등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실망감 등이 마음에 깔려 있다. 젊은층은 자녀를 낳는 데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아울러 "혼자 살아도 일·생활 균형이 이뤄지지 않는데, 아이를 가지면 일·생활 균형이 더 문제가 되지 않느냐"며 젊은층이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직장 일 때문에 개인 생활시간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률이 24.5%에 달하는 등 일·생활 균형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어 '직장 일 때문에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 한다'(21.2%), '직장 일 때문에 가족행사에 참여하지 못 한다'(17.7%),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17.3%) 등의 순이었다.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지원 확대'(25.2%), '인식 확산'(17.1%), '유연근무제 확산'(15.7%) 등을 꼽았다.영유아 돌봄에 대해서는 주중 낮 시간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돌봄기관을 이용한다는 응답(79.7%)이 가장 높았다.초등학생들이 방과 후 시간을 보내는 곳은 학원(75.2%)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조사에서는 집(42.1%)에서 지내는 비율이 학원(37.7%)보다 높았으나, 다시 학원이 높아졌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자녀 양육 부담 경감, 일·생활 균형 지원 등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가족친화 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방안을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적극 추진함으로써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한편 가족실태조사는 건강가정기본법에 따라 3년마다 이뤄지며, 이번 조사는 지난해 6~7월 두 달간 전국 1만2044가구(12세 이상 모든 가구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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