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마지막 굿판 보러 전통문화관으로
입력 2019.04.26. 15:36 수정 2019.04.26. 15:36 댓글 0개오후 3시 동해안 별신굿
이번주 전통문화관 일요상설공연은 굿판 마지막 무대로 28일 오후 3시 너덜마당에서 동해안 별신굿이 펼쳐진다.
동해안별신굿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2-1호로 동해안 지역의 마을공동체를 위한 굿이다. 마을 사람의 안녕과 어민들의 풍어를 기원하는 마을축제이기도 하다. 별신굿은 내륙지방의 동제와 달리 지역의 세습무들이 의식을 진행하며 대체로 3~5월, 9~10월 사이에 행한다. 별신굿을 행하는 마을은 축제분위기로 들떠 있고, 굿청은 마을 사람들이 흥겹게 노는 놀이판의 성격을 띤다.
이런 점에서 동해안 별신굿은 마을 단위의 축제이며 무속예능의 전시장으로서 종합예술적인 성격을 가진다고 평해진다. 전통문화관은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동해안 지역의 세련된 무악과 무가를 선보이고자 이번 굿판을 준비했다.
이날 첫 무대는 굿청을 열고 신을 맞이하는 문굿으로 시작한다. 모든 무당들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춤을 추는 것으로 사람들이 무당들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거리이다. 굿당을 정화하고 부정과 액살을 가셔내는 부정굿, 마을의 수호신인 골맥이신을 모시는 골맥이굿, 아이의 출산과 수명·재복을 관장하는 세존을 위한 세존굿이 이어진다. 굿이 진행되는 중간에 드렁갱이 장단을 타악합주로 재구성한 무속사물을 연주하여 동해안 지역의 세련된 무악을 선사하고, 집안의 수호신인 성주신을 모시고 가정의 평안을 비는 성주굿, 모셔온 존신들을 배에 태워 극락세계로 보내는 뱃노래로 공연을 마무리 한다.
동해안 별신굿이 진행되는 굿당은 탑등, 허개등, 용선, 지화 등 장식이 화려하고 무녀는 쾌자를 입고 연행하며 무악은 장구, 징, 꽹과리, 바라 등 타악기로 반주한다. 굿판의 악사는 정연락, 박범태, 조종훈, 손정진, 전지환, 방지원, 민경문, 허무진, 무녀는 서하나, 홍효진, 김영은, 방초롱 등 국가무형문화재 제82-1호 동해안별신굿보존회에서 맡을 예정이다.
한편 다음달 5일 첫째마당에는 어린이날 특집으로 전래놀이와 판소리극 ‘조신선의 소리 BOOK! 사려’가 오후 1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62-232-1502.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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