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대구 2·28민주운동 상징하는 228번 시내버스 달린다

입력 2019.04.26. 15:00 수정 2019.04.26. 15:00 댓글 0개
내달 18일부터 ‘지원151번’ 변경 운행… 5·18 사적지 경유
명명식 및 시승행사에 권영진 대구시장 참석 ‘달빛동맹’ 강조

5·18광주민주화운동 39주기인 다음 달 18일부터 대구 2·28민주운동을 상징하는 228번 시내버스가 광주시내에서 운행된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28번 시내버스 명명식 및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228번 시내버스 운행은 지난해 12월 대구시가 달빛동맹협력위원회를 통해 5·18민주화운동과 대구 2·28민주운동을 상징하는 시내버스 운행을 제안, 추진됐다.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이 5·18 망언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를 한 것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답 글을 올리고 지난 2월 26일 간부회의에서 “대구 2·28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광주에서 228번 시내버스 운행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광주시는 기존에 운행하고 있는 노선 중에서 대구 2·28민주운동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노선을 검토한 끝에 지원151번을 228번으로 변경해 운행키로 했다.

하루 10대의 버스가 투입돼 79회 운행하게 되는 228번 노선에는 화순~주남마을~전남대병원~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도청)~518민주화운동기록관~대인시장~광주고~4·19기념관~무등야구장~광천터미널 구간으로 4·19 및 5·18 사적지가 다수 포함됐다.

광주시는 투입되는 버스 중 한 대를 대구 2·28민주운동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버스 외부를 바꿔 운행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228 시내버스 명명식 및 시승행사에 앞서 광주시 공직자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새로운 원동력 ‘달빛동맹’’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달빛동맹의 강화를 역설하기도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228 버스 운행이 광주와 대구 시민들이 함께 일군 연대의 힘이 더욱 굳건해지고 양도시가 동반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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