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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잠시 주춤...미래는 열린다" 대규모 투자 지속

입력 2019.04.26. 06:32 댓글 0개
차별화된 제품·기술력ㅇ로 승부 위해 중장기 인프라 투자 지속
"반도체 미세공정 고도화로 선제 투자 없인 향후 수요 못따라가"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2030년까지 133조 투자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 투자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D램 수요감소와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한풀 꺾였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1분기에 매출액 6조7727억원, 영업이익 1조3665억원, 순이익 1조102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9%, 전년 대비 69%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 전분기(45%)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영업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데, 그만큼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이라는 같은 이유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이 위기라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지난해처럼 급성장하기는 어렵겠지만 급격한 하강 국면은 길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하락세는 이어지겠지만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며 천천히 회복세를 띌 것으로 보고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세는 여전하다는 판단 하에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으로 승부하기 위한 중장기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미세공정이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선제적 투자가 없이는 향후 수요가 회복될 경우 생산량을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에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연구·개발(R&D)에만 73조원, 생산시설 확보에만 60조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하고 42만명의 간접고용 효과를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2030년까지 매년 11조원을 투자해 R&D 및 시설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화성캠퍼스 신규 EUV라인을 활용해 생산량을 증대하고 국내 신규 라인 투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시설과 R&D 투자에 그치지 않고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확보를 위한 기술 공유도 나선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주력 사업인 메모리와 낸드플래시 부문에 120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 원 규모를 투자해 4개의 팹(FAB)을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방침이다.SK하이닉스가 여기에 4개의 반도체 제조공장을 신설하면, 최대 월 80만장의 반도체 생산능력 확보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외에 기존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사업장에도 투자를 지속 한다. 이천에는 M16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약 10년간 20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청주에는 지난해부터 가동중인 M15의 생산능력확대를 포함해 약 10년간 3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이천은 본사기능과 R&D·마더팹(Mother FAB) 및 D램 생산기지, 청주는 낸드플래시 중심 생산기지, 용인은 D램·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및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으로 3각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jm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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