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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팩스 사보임'에…두 동강 난 바른미래
입력 2019.04.26. 06:22 댓글 0개권은희 교체 카드에 반발 거세져 "지도부 사퇴하라"
패스트트랙 찬성파는 "유승민 한국당 가라" 주장
지도부 퇴진? 분당 가속화?…오늘 긴급 의총 주목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바른미래당의 당내 분열은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패스트트랙 합의안이 아슬아슬한 1표차로 추인된 데 이어 당 지도부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 모두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사실상 당이 쪼개지는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말들이 나온다.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지난 24일 당 지도부의 오신환 의원에 대한 사보임안 제출 시도에 반발하며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 의원 사보임안이 '팩스' 제출된 25일에는 오신환 의원 사보임을 공개 반대하는 의원들이 모두 13명으로 늘며 상황이 악화됐다.
기존에 사보임 방침에 반발했던 이태규·김중로·유의동·정병국·오신환·지상욱·이혜훈·정운천·유승민·하태경 의원 등 10명에 더해서 안철수계인 김삼화·신용현·이동섭 의원 등 3명의 의원이 반대 뜻을 밝힌 것이다.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두고 '찬성 12표, 반대 11표'로 결과가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합의안 추인 뒤 지도부의 리더십이 더욱 타격을 입은 셈이다.
김삼화 의원은 수석대변인을 사퇴하며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선거제 개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패스트트랙이 추진됐으나 그 과정에서 당의 지지율 상승이나 결집이 아니라 당을 분열로 몰고 가고 사분오열되는 모습에 참담했다"라며 "당이 살자고 나선 길이 오히려 당을 분열시키고 무너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고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신환 의원에 이어 권은희 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단행하는 초강수를 두며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권 의원은 전날 오후까지 김 원내대표와 공수처법을 논의했다가 회의실을 나갔다. 이후 국회 의사과에 권 의원을 임재훈 의원으로 교체한다는 사보임안이 '팩스'로 제출됐다. 권 의원은 평소 기소권 없는 공수처를 주장해왔다.
유승민 전 대표는 권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권 의원이) 공수처안에 본인 주장을 계속했고 합의가 안 되면 통과가 안 된다는 주장을 했는데 (25일 오후) 5시50분쯤 그때까지 확인된 내용으로만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해서 권 의원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이 장소를 떠났다. (이후)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신환 의원에 이어 불법적으로 사보임했다"라고 주장했다.
공수처안에 이견을 보인 사개특위 위원들에 대해 모두 팩스로 사보임을 강행하며 패스트트랙 처리를 밀어붙였다는 지적이다. 유 전 대표는 "어제부터 사보임계를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라며 "그들이 저지른 불법을 끝까지 막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장 바른정당계와 일부 안철수계 의원들은 지도부 책임론을 꺼내들어 집단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은 긴급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로, 26일로 예상되는 의원총회서 '손학규 대표 탄핵' '김관영 원내대표 불신임' 등 지도부 퇴진을 요구할 방침이다.
유승민 전 대표는 "국회법을 이렇게 계속 무시하고 거짓말을 일삼고 이런 식으로 의회민주주의,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김관영 원내대표와 채이배, 임재훈 의원 모두 정치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유 전 대표를 포함해 옛 바른정당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패스트트랙 반대파 의원들은 전날 저녁 비상 모임도 가졌다.
당 지도부와 패스트트랙 찬성파 의원들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계의 퇴진 요구에 대해 YTN 라디오에서 "결국 지도부를 내리고 새로운 당권을 차지하겠다는 의사로 본다"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원내대표직을 계속 수행할 의사인지에는 "임기가 있는 것이다. 제가 특별히 여러 상황에 따라서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 측근인 이찬열 의원은 유승민 전 대표를 겨냥, "꼭두각시를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찬성 입장인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해도 의원들의 참석 여부는 자유다. 참석 안할 것"이라며 "지도부는 퇴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찬성파와 반대파간 감정싸움은 극에 달한 상태다. 당장 반대파 의원들도 당내 투쟁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대립이 격화되면 당이 해체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jabi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낙동강벨트 탈환 선봉장' 서병수 "북구, 부울경 핵심도시로"[인터뷰] [부산=뉴시스] 국민의힘 서병수 부산 북구갑 후보. (사진=서병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2024.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경남(PK) 지역을 넘어 4·10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 이 지역 탈환을 위해 국민의힘은 중진인 서병수 후보에게 선봉장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이번 총선에선 '부산 북구갑'에 출마하게 된 서 후보는 북구를 낙동강의 중심을 넘어 '부산·울산·경남의 핵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28일 뉴시스와 만난 서병수 후보는 "모든 선거의 기본은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입법부를 장악하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농단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단 한 사람의 방탄을 위해 국민의 절박한 삶은 내팽개친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PK 지역 험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 지역 중 한 곳인 '부산 북구갑'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서병수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지역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연달아 누르고 재선에 성공한 지역이다.서 후보는 "북구는 국민의힘의 험지가 아닌 '요지'라고 생각한다. 사하와 강서, 김해와 양산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벨트의 중심이 바로 북구"라며 "북구가 낙동강 선거를 든든하게 받쳐줘야 한다. 그래서 북구 선거를 이기고 낙동강 벨트에서 이길 '필승 카드'로 서병수가 북구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당에서 북구 출마를 부탁하기 이전 당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어디든 나가겠다고 먼저 제안했다고 강조했다.서 후보는 "당에서 서병수가 헌신함으로써 부산에서 두 개의 의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이고, 저는 22대 국회마저 막장 민주당이 장악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각오가 이미 되어있었기에 기꺼이 북구로 온 것"이라고 했다.[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해 지역의 총선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14. photo@newsis.com국민의힘은 서 후보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그를 '부·울·경 선대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부산 유세 첫 지원 장소로 북구 구포시장을 선택하는 등 낙동강 벨트를 이번 총선 요충지로 꼽고 있다.서 후보는 "조만간 부산과 양산, 김해 등 낙동강 벨트 후보들이 원팀으로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심판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그랜드 플랜을 마련해 국민 여러분께 소개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부산시장을 역임했던 서 후보는 북구 발전의 첫 단추로 '교통'을 꼽았다. 그는 "북구를 위대한 낙동강 시대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구포역을 중심으로 한 '서부산 고속철도', '진짜 고속철도'를 만들겠다"며 "현재 구포역에 정차하는 KTX는 하루 6회 정도 운영되는데, 고속철도 전용선이 아닌 경부선 일반철도 선로를 사용하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고속철도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동대구에서 구포를 거쳐 김해공항, 가덕 신공항까지 이어지는 진짜 고속철도를 연결해 KTX뿐만 아니라 SRT까지 다니도록 만들 계획"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북구는 명실상부한 서부산권의 교통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민주당 재선의원인 전재수 후보와 맞붙게 된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일에 대해 큰 그림을 그려내고 집행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포역 에스컬레이터와 수영장이 있는 복합체육센터 등등 북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지만 전 후보가 지금껏 해내지 못한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며 "진짜 일할 줄 아는 사람이 오면 얼마나 빠르게 해결되는지, 지역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명히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마지막으로 서 후보는 "만덕~센텀 대심도 고속도로, 만덕~초읍터널 등 부산시장 시절 북구를 중심에 두고 세웠던 계획들이 이제 하나둘씩 실현되는 것을 보니 감개무량하다"며 "이제 북구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때다. 힘 있는 여당 중진의원, 일할 줄 아는 저 서병수가 북구를 시민들이 일하고, 살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도시로 바꿔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서병수 후보는 경남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미국 노던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1·25 재보궐선거에서 해운대구청장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그는 제16·17·18·19 국회의원과 제36대 부산시장 등을 역임했다.◎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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