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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깔렸다"여야, 육탄전에 '실신' 4명 실려나가

입력 2019.04.26. 05:23 댓글 0개
국회 의안과 육탄저지…"숨을 쉴 수가 없다" 호소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26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의안과 앞에서 몸싸움 도중 쓰러진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119대원들에 의해 실려 나가고 있다. 2019.04.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해리 기자 = 여야가 25일부터 26일 오전까지 선거제 개혁·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 등 개혁법안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국회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와중에 의원과 보좌관 4명이 탈진을 호소하거나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가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민주당은 25일 오후 6시30분께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개회에 앞서 여야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 및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담은 형사소송법·검찰청법을 국회 본청 7층 의안과에 제출하려고 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들은 의안과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을 막기 위해 몸싸움을 불사하며 저지에 나섰다. 이들은 여러 겹의 인간띠를 만들어 의안 접수를 차단하기 위해 육탄전을 벌였다.

자정을 넘기자 여야 충돌은 더욱 격해졌다. 곳곳에서 "사람이 깔렸다", "숨을 쉴 수가 없다"며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26일 자정부터 4시까지 의안과 앞에서는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을 포함해 4명이 들것에 실려 나가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고통을 호소하던 끝에 목에 기브스를 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의안과 진입을 시도하던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격렬한 몸싸움으로 몸이 밀려 넘어진 뒤 5분간 일어나지 못했다.

이날 밤새 이어진 여야 대치는 더불어민주당이 오전 4시30분께 철수 의사를 밝히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민주당은 오전 9시에 의원총회를, 한국당은 오전 8시 의안과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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