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보험사기 브로커 등 164명 일망타진

입력 2019.04.25. 17:18 수정 2019.04.25. 17:18 댓글 0개
병원으로부터 소개비 10% 챙기기도

나이롱 환자를 한방병원에 알선한 브로커와 요양급여비를 거짓으로 타낸 한방병원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5일 허위 입원을 알선해 병원으로부터 소개비를 받은 브로커 A(5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병이 없는 환자를 입원시켜 허위로 요양급여비를 타낸 광주지역 한방병원 7곳의 한의사·의사 13명과 다른 브로커 1명, 허위 입원환자 149명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허위 환자 63명을 한방병원들에 소개해주고 입원비 일부를 받아챙긴 혐의(보험범죄방지 특별법 위반·사기·의료법 위반 등)다.

함께 붙잡힌 한의사·의사들은 환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처럼 국민건강 보험공단에 허위 보험료를 청구해 지난 해 8천여만원 상당의 요양급여비를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보험설계사를 하면서 자신의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을 상대로 허위입원을 권유해 환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수법으로 허위환자들을 모집한 A씨는 한방병원들로부터 입원비의 10%에 해당하는 돈을 소개비 명목으로 받았다.

A씨가 알선한 환자들은 입원 첫날만 간단한 검사를 진행한 후 집으로 돌아가 일상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퇴원일에 병원에서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를 알선 받은 한방병원들은 환자들이 매일 치료를 받은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하고 국민건강 보험공단에 요양급여비를 청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장들이 청구한 요양급여비 등을 전액 환수 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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