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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상공서 드론 이용해 '인공강우' 실험
입력 2019.04.25. 15:27 댓글 0개인공강우용 연소탄 구름층 하부에서 살포
기상연, 정밀 분석 후 실험 성공 여부 공개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드론을 활용한 인공강우 실험이 25일 전남 고흥 상공서 실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립기상과학연구원은 이날 오전 전남 고흥항공센터 상공에서 수직이착륙무인기(TR-60)를 활용한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2012년 1톤급 스마트무인기(TR-100)를 개발에 성공한 후 자체 개발을 통해 200kg급 스마트무인기(TR-60)를 개발했다. 과기정통부는 2017년부터 항우연과 스마트무인기의 기상분야 활용에 대한 협업을 진행했다. 이후 자체적으로 인공 강우 실험을 진행했지만 대외적으로 인공강우 실험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험은 고흥항공센터 북동쪽 반경 12㎞ 고도 800m 상공에서 이뤄졌다. 스마트무인기에 인공강우용 연소탄(염화칼슘(CaCl2))을 장착하고, 기상연과 협의된 시딩 라인(seeding line)을 따라 구름층 하부에서 원격 점화해 살포했다.
스마트무인기는 고흥항공센터에서 자동으로 수직 이륙해 시속 165㎞/h로 선회 비행하며 인공강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3차례의 임무비행을 통해 12발의 연소탄을 순차적으로 원격 연소시켰다.
고흥항공센터 상공에서는 기상연의 유인항공기(킹 에어 350HW)가 실시간으로 구름물리 등 기상 상황을 관측하고, 지상에서는 보성기상관측소를 통한 레이더 관측이 이뤄졌다. 실험의 성공 여부는 기상연의 정밀 분석 후 빠르면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실험 당시 낮은 구름으로 인한 비행 고도 미확보 및 안전 문제로 유인기의 구름씨 살포는 수행하지 않았다.
류광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스마트무인기의 인공강우 실험은 드론의 기상분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기회가 됐다"며 "향후 공공·민간 부문의 관심과 지원 및 기체 성능 향상을 통해 기상․환경 분야에 있어 산불 예방, 재해 관측·대응, 가뭄·미세먼지 해소 등 다양한 분야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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