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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운수권 향배는②]아시아나, '매각은 돼도 운수권은 양보못해 '
입력 2019.04.25. 09:16 댓글 0개수익성 높은 핵심 노선 중심으로 확대 가능성 주목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다음달 초 한·중 운수권 배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모회사가 매각을 결정한 아시아나항공의 노선 확보 여력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매각 결정 전,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지난 1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비주력 노선 정리와 항공기 운영대수 축소 등을 회사 차원의 대응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놓인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한·중 운수권 배분전에서 얼마나 적극 나설지도 주목된다.
한국과 중국 간 유례 없는 큰 규모의 운수권 배분이 예고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도 일단 배분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13일부터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사흘 간 개최된 한-중국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을 총 주 70회 증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운수권 설정과 관리방식도 변경됐다.
앞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모든 권역을 4개 유형으로 나누고, 유형별 총량으로 관리한다. 1유형은 한국의 허브공항(인천)-중국의 허브공항(베이징·상하이), 2유형은 한국의 지방공항-중국의 허브공항, 3유형은 한국의 허브공항-중국의 지방공항, 4유형은 한국의 지방공항-중국 지방공항이다.
이를 통해 그간 노선별 구조 하에서 신규 항공사 진입이 제한되었던 소위 '독점노선', 1노선 1사제는 폐지됐다. 12개 핵심노선을 제외한 지방노선에서는 최대 주14회까지 2개 항공사가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하늘길에 강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한국~중국 노선은 전체 노선별 매출 비중에서 약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국제선의 경우 22개국 64개 도시에서 76개 노선을 운영하고, 국내선은 10개 도시에서 11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국제선 화물은 11개국 27개 노선이다.
한국에서 중화권으로 향하는 노선은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인천~광저우 등 30여개에 달한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와 경쟁이 치열한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재정비해도, 수익성이 높은 핵심 노선에서의 운수권은 추가 확보를 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베이징의 신공항인 다싱 공항은 오는 9월 말 개항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인기 노선인 인천~베이징 노선과 인천~상하이 노선을 각각 주14회, 주7회로 확대됐다.
박우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항공회담에 따른 운수권 배분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으나, 인천↔상해, 인천↔광저우 등 수익성 높은 노선 위주로 높은 운임을 유지하는 전략에는 변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ke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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