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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경제 시위사태로 악화 , "자유낙하 중"

입력 2019.04.25. 07:52 댓글 0개
민간기업단체 조사, 매출감소 최고77.5%
【그라나다( 니카라과) = AP/뉴시스】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니카라과의 남부 그라나다 시내 유명 성당 부근에 지난 해 9월부터 적막감이 나돌고 있다. 니카라과의 한 민간경제단체는 관광업을 비롯한 주요 상거래가 반정부 시위사태로 타격을 입어 매출이 급감했다고 보고했다.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니카라과 경제가 반정부 시위와 무력진압 1년 동안을 거치면서 급속히 악화돼 거의 "자유낙하"수준의 급락을 겪고 있다고 경제단체인 민간기업 최고 위원회( Superior Council of Private Business )가 24일(현지시간 ) 발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 나라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산업, 자동차 판매업, 의료장비 생산업계가 1년 동안 각각 77.5%, 75% , 53.5%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이 단체의 간부 기예르모 자코비는 " 그 동안 우리는 (니카라과 경제가) 절벽 위에 서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발밑이 허물어져 자유낙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4월에 국가의 사회보장 연금지급 삭감을 계기로 시작된 니카라과 시위는 삽시간에 다른 부문으로 널리 퍼지면서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확대되었다. 미주기구 인권위원해에 따르면 그 동안 정부의 무력 진압으로 최소 325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피살 되었다.

"그 때문에 소비 감소가 엄청나게 커졌고 이는 국가적 신뢰위기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연결되면서 추락이 시작된 것"이라고 자코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니카라과 경제는 악성 스테그플레이션에 빠져들었으며 앞으로 정부가 부과하기로 한 농산물에 대한 새로운 세금이 실현될 경우에는 농산물 생산량과 경지 면적의 심각한 축소도 일어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이 단체는 지난 해 국내 투자액은 25% 감소, 해외투자는 53%나 감소했으며 민간 기업 부문에서만 약 1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다. 니카라과 경제계 전체에서 발생한 총 실직자는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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