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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이스카우트, 성추행 대책 개선 "1년에 5건 불과"

입력 2019.04.25. 07:12 댓글 0개
잇딴 소송에 과거 오명 씻으려 노력
"지난 해엔 220만명 중 5명"
【보울링그린 ( 미 버지니아주) = AP/뉴시스】 잼보리 행사에서 보이스카우트선서를 하며 경례하는 미국 보이스카우트 대원들. 미국의 여러 주들이 오래 전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공소시효를 없애면서 소송이 잇따라 보이스카우트 본부도 재정난 등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뉴욕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24일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 해 발생한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전체 220만명 회원 가운데 불과 5명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과거에 무성했던 아동 성추행 혐의 사건의 압박에 대처하고 오명을 씻기 위한 것으로, 에린 아이스너 사무총장은 "현재의 스카우트 프로그램은 모두 안전하다"며 자신도 두 명의 스카우트의 어머니라고 밝혔다.

에이스너는 마이크 서보 회장과 함께 동영상통화로 기자회견을 진행, 그 동안 보이스카우트를 비롯한 여러 유소년 단체들이 수집한 관련 자료와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는 정부의 등록소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야 그 동안 아동성추행 용의자들에 관한 신상정보와 수법 등을 공유해서 피해를 줄이고 그런 사람들을 아동 시설에서 일할 수 없도록 방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이스카우트는 질병통계예방 센터(CDC) 아동학대와 실종아동을 위한 국립 센터( National Center for Missing and Exploited Children)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아이스너는 밝혔다.

이 날의 긴급 기자회견은 109년이나 된 이 단체가 최근 아동성추행에 관련해 잇따라 뉴스 보도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한 해명을 위해 마련되었다.

미국 전역에서 아동성추행에 관한 고발 사건에 공소시효를 없애는 주들이 늘어나면서, 과거의 성추행 피해자들이 변호사를 통해 고소를 제기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다. 뉴욕주도 올해 부터 오래 전 성추행 피해자들의 고소가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보이스카우트도 그 동안 단체의 성인 자원봉사자들 가운데 아동 성추행 혐의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모든 자료와 기록들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받아왔고, 법원 명령에 따라 그 중 일부인 5000건을 공개해야 했다.

미네소타주의 성추행소송 전문 변호사 제프 앤더슨은 23일 뉴욕시 법원에서 버지니아대학교 재닛 워런 교수를 증인으로 내세워 보이스카우트의 과거 기록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하게 했다. 이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부적절한 인물들의 사건 기록은 7819명에 관한 것이 있으며 피해자는 1만 2254명에 이른다.

현재 보이스카우트 본부는 증거자료의 완전 공개 여부와 자원봉사자 관리상 이들이 오랜 세월 동안에 전혀 고발당하거나 체포된 적이 없는 점에 대한 피해자들의 사법소송으로 재정상의 문제 등 큰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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