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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들 "황교안 대표, 우리를 정쟁 도구로 삼지 말라"

입력 2019.04.24. 18:09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저지를 위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4.24.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개성공단기업인들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이 개성공단 살리기에만 목을 매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기업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종북좌파도 아니고 기업하기 위해 개성공단에 들어간 기업인일 뿐"이라며 "개성기업인들을 정쟁의 도구로 삼을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질타했다.

지난 22일 황교안 대표는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전국 공단의 중소기업들은 죽을 노릇인데 대통령은 오로지 개성공단 살리기에만 목을 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공단 폐쇄로 개성기업인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3년 넘게 겪고 있다"며 "매출액은 급감했고 경영난은 가중됐다. 급기야 기업인 한분은 운명을 달리했으며 도산한 기업도 여럿"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황 대표의 발언은 당사자인 우리 개성기업인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개성기업인들을 벼랑끝으로 몰아간 개성공단의 위법적 폐쇄 당시의 박근혜 정부 총리가 바로 황교안 대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개성기업인들은 나락에 떨어져 있건만 황교안 대표는 개성공단을 정쟁의 도구로 끌어들이는데만 목을 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우리는 개성공단에 두고 온 피땀 같은 재산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렇게 말해도 되는 것인지 황 대표는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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