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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건면', 라면시장 10위권…"생산라인 증설"

입력 2019.04.24. 18:04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농심 신라면건면이 출시 두 달 만에 라면시장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라면의 주류 유탕면이 아닌 건면 제품이 라면시장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신라면건면이 처음이라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24일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건면은 출시 첫 달인 지난 2월 12위에 이어 지난달 라면시장 매출 순위에서 9위(닐슨코리아 기준)에 올랐다. 매출액은 45억원으로 전월 대비 73% 늘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 전통의 강자들이 경쟁하는 톱10 시장에 건면 신제품이 단시간에 진입한 것은 그만큼 신라면건면이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소비자 눈높이에 부합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3세대 신라면'을 표방한 신라면건면은 출시 이후 최근까지 70일간(2월 9일∼4월 19일) 약 1800만개가 판매되는 등 호응을 얻고있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농심은 건면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녹산공장의 생산라인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이 녹산공장 건면라인을 증설하는 것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현재 녹산공장에 6개, 구미공장에 1개의 건면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농심은 연말까지 녹산공장에 2개 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방침이다. 생산라인이 모두 증설되면 농심의 하루 건면생산량도 최대 2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를 통해 건면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 건면시장은 약 1178억원의 규모로 전체 라면시장의 5% 수준이었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13%에 이르는 등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건면시장이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건면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49.4%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풀무원이 29.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 이외에 둥지냉면, 멸치칼국수, 후루룩 메밀소바, 콩나물뚝배기, 후루룩국수 등 다양한 건면제품을 내놓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건면 생산라인 증설에 대해 "향후 건면 신제품 확대, 신라면건면 수출 등 다양한 기회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밝혔다.

pjk7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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