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복암리 출토 '높이 1m급' 옹형토기 세상과 만난다"
입력 2019.04.24. 15:27 댓글 0개【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고대 영산강 유역을 지배했던 세력들이 빚은 것으로 추정되는 전남 나주 복암리 유적에서 출토된 '1m급' 대형 옹형토기가 세상과 만난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와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복암리, 옛 마을을 엿보다' 전시를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에서 공동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이뤄진 복암리 유적 7차 발굴조사의 최신 조사 성과를 공개하고, 교육·연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열린다.
복암리 유적의 생활, 토기, 교류 등을 소주제로 나뤄 조사 성과를 소개한다.
지난 7차 발굴조사에서는 철기 시대 마을의 경계와 범위를 추정할 수 있는 여러 겹의 구상유구와 수혈(구덩이), 주공(柱孔·기둥구멍) 등이 확인됐다.
도랑의 형태를 닮은 시설인 '구상유구'에서는 옹형토기(단지)를 비롯한 점토대토기(덧띠토기), 경질무문토기 등의 다양한 토기류와 석기, 동물 뼈 등 당시 마을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유물이 출토됐다.
전시유물 중 하나인 옹형토기는 높이가 1m 정도에 달하는 대형급으로 분류된다.
바닥이 편평하고 밖으로 넓게 벌어진 입부분의 형태, 바탕흙(태토)에 포함된 검은색 알갱이 등으로 볼 때 제주도 토기와 유사해 대외교류를 짐작할 수 있는 특징적인 유물이다.
연구소는 해양교류의 거점유적으로 평가받는 해남 군곡리 패총 출토 토기와 같은 시기의 복암리 유적 토기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함께 전시한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나주 복암리 유적에 대한 총 7차례에 걸친 학술조사를 펼쳐 인근에 있는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을 비롯해 주변 고분의 분포 범위와 성격을 규명하고, 축조세력의 생활상을 복원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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