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교조 “전남교육청 추진 에너지 과학영재학교 반대”

입력 2019.04.23. 16:13 수정 2019.04.23. 16:13 댓글 0개
시민사회와 협의없이
막대한 혈세 우려 표명
소외된 학생 배려 당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2022년 3월 개교 예정인 가칭 ‘에너지 과학영재학교’ 설립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남도·도교육청·나주시는 한전공대가 들어설 나주 혁신도시 내에 한전공대와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에너지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 설립 및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23일 성명을 통해 “12학급, 180명 규모에 총 시설비 400억원, 연간 운영비만 50억원이 소요되는 등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에너지 과학영재고등학교 설립 계획을 교육관련 단체나 시민사회와의 충분한 협의도 없이 추진하는 점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에너지 과학영재학교가 들어설 나주에 이미 전남과학고가 운영 중이고, 도교육청 산하에도 영재교육원이 설립돼 매년 35억원의 재정이 투입되고 있는 만큼 이들 기관을 내실있게 운영하는 것이 진정한 영재교육 활성화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을 기치로 출범한 장석웅 도교육감 체제에서, 전교조 위원장 출신 교육감이 특권 교육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많은 또 다른 특목고 설립을 추진한다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도교육청이 에너지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신청하더라도 반려하고 영재학교 추가 설립·지정은 불가하다는 게 교육부 현재 입장”이라며 “지역발전과 인재육성이라는 정치적 논리에서 벗어나, 현실성도 떨어지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에너지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하기 보다 진보교육감에 걸맞게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에너지 과학영재학교는 한전공대와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부지는 가급적 한전공대 캠퍼스 안으로 정하고,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류성훈기자 rsh@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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