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의 혁신에 돈이 있다

입력 2016.08.18. 08:08 댓글 0개
박미란 부동산 칼럼 무궁화공인중개사무소 대표

한국감정원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며, 주택 거래량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대출규제 및 정책규제 강화 이후 광주 부동산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매매시장은 계절상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움직임이 상당히 둔화되고 있다.


이렇듯 현 부동산시장은 주거목적 투자와 수익형 부동산 투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시기에는 도시재생의 혁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도시는 무한대로 성장하고 확장되는 것이 아니다. 도시화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고 나면 건물들의 노후화로 인해 상권이 변한다. 상권이 변함으로써 부동산 가치는 조금씩 감가되기 시작한다.


부동산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매력있는 부동산 가치를 누리기 위해서는 ‘도시재생’이 반드시 필요하다.


올 상반기 광주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이 광산구 송정동으로 나타났다. 송정동은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구도심의 낡고 허름한 시장이 도시재생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지역이다.


과거의 도시재생은 행정 당국이 주도하면서 전면 철거 후 단기간에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부동산 가치 상승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도시재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의 도시재생은 그 과정에서 도시의 문화·예술적 요소가 많이 활용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인구와 산업을 유인하는 데 활용된다.


도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삶의 질이 도시 활성화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재생의 주체로서 도시민의 참여와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


단순히 도심 속의 유휴공간에 건물을 짓는 방식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공간을 유연성 있게 활용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도시재생은 고용을 창출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한다. 노후 환경을 개선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그 매력으로 인한 가치 상승이 동반되는 것이다.


집값과 부동산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격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 예로 서울 인사동 일대를 들 수 있다. 보전형 개발구역으로 지정하여 역사성을 살리면서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보여줬다.


또 경남 통영의 동피랑 마을은 달동네가 벽화 덕분에 다시 태어나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모두 함께 참여하고 동참하여 만들어 감으로 지역에 활기를 부여하는 도시재생의 변화이다.


광주도 이제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저녁 동구 대인야시장에는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로 많은 인구가 몰리고 이는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부동산의 가치 상승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단순히 신규 분양아파트, 상가, 신개발지만 생각할 게 아니라, 구도심에 묻혀있는 도시재생의 혁신 속에 작은 리모델링부터 재생의 가치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보자.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우연한 발견과 작은 아이디어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도시재생을 꿈꿔보자.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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