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지구의 날

입력 2019.04.22. 16:35 수정 2019.04.22. 16:35 댓글 0개
최민석의 약수터 무등일보 사회부 부장

우주 생물학자이자 교수인 ‘헬렌’은 의붓 아들 ‘제이콥’과 단 둘이 살아가던 중 갑자기 들이 닥친 정부 기관의 사람들에 의해 어딘가로 끌려간다. 그녀가 도착한 곳에서 미확인 물체가 지구를 향해 돌진해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물체가 충돌할 경우 지구는 한줌의 재처럼 우주에서 사라지게 된다. 인간과 동일한 모습의 외계인 ‘클라투’는 지구와 인류의 운명을 위해 세계 정상들과의 회담을 요청하지만 그를 위험한 존재로 간주한 미국 정부는 그 요청을 거절한다.

‘헬렌’은 ‘클라투’가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인류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러 왔다는 사실을 접한다. “지구가 죽으면 인간들도 죽지만, 인간이 죽으면 지구는 살 수 있어”. 이것이 클라투가 전할 메시지 내용이다. 지난 2008년 개봉한 미국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의 얼개다. 영화의 스토리는 황당하지만 내용이 큰 울림을 준다.

석유 등 화석연료 소비 급증과 이로 인한 환경오염, 빠르게 녹아내리는 빙하와 오존층 파괴 , 기후변화 등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 파괴는 인류 멸망을 의미한다. 지구는 80억 인류의 삶의 터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구 위기는 인류 문명의 발달에서 비롯됐다. 19세기 산업혁명 이전 지식의 발달속도는 매우 느렸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인류 문명은 가히 ‘지식 폭발 시대’라 불릴만큼 다양한 기술 진보와 플랫폼 확장으로 생존을 위협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문명의 발달이 양날의 칼이 되어 지구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문명 발달은 흔히 끓는 물에 비유된다. 물이 끓을 때 섭씨 99도까지는 아직 ‘물’이다. 온도가 1도만 올라가면 물은 증발하기 시작한다. 문명의 급속한 발달이 환경 오염을 부추기는 것은 같은 맥락이다.

22일은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 환경보호의 날로 일명 ‘지구의 날’이다. 때마침 광주·전남 등 전국 일원에서 지구의 날 의미를 되새기는 각종 행사와 캠페인이 열렸다.

지구를 살리려면 우리 개개인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뒤따라야 한다. 종이컵이나 비닐 등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생활 속 행동과 실천은 큰 도움이 된다. 작고 사소한 습관. 지구를 살리는 ‘힘’이다.

최민석 사회부 부장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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