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고>지피지기 백전백승! 봄철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하자

입력 2019.04.22. 16:28 수정 2019.04.22. 16:28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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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나주소방서장

봄철인 3∼4월은 산행인구 증가와 영농시기를 맞이하여 불씨 취급이 많아지고 특히 전국 대부분이 건조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계절이기도 하다.

산불은 한번 나면 광범위하고 급속하게 번지고 진입이 곤란하여 초기 진화도 어렵지만 원상태로 복구하는데는 더더욱 어렵다. 특히 야간산불은 진화장비 및 인력동원 한계로 진화에 어려움이 있어 대형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봄철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가 되면 인화되기 쉽고 40% 이하에서는 불이 잘 꺼지지 않고 30% 이하일 경우에는 자연발생적으로 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데, 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실효 습도가 50%이하로 떨어지는 일수가 많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조그만한 불씨라도 삽시간에 큰 불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한 연소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80%이상 사람들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주민이나 등산객의 ‘부주의’가 가장 문제이다. 농촌에서 아직도 논·밭을 태워야 그해 농사가 풍년이 든다는 관습을 따르는 풍조가 남아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한다. 영농인들의 연령층이 대부분 높아 논·밭두렁을 허가 없이 태우는 것이 불법행위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다.

입산자의 실화방지를 위해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에 산행 제한을 하고 입산 시에도 성냥,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아야 하며 산불신고 파파라치제도 등을 실시하여 흡연자를 신고 시 보상금을 지급하여 산불화재의 발생 환경을 줄여야 한다.

등산뿐 아니라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에서 무심코 던진 담뱃불이 대형산불이 되기도 하는데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등산객들의 산행이 빈빈해지고 논·밭두렁 소각으로 본격적인 농사준비가 이루어지는 요즘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다는 이념을 갖고 국민 모두가 조심하고 살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재앙을 초래하는 산불예방과 진화활동이 더 이상 관계공무원의 몫일 수는 없다.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지역주민, 등산객 등의 자발적인 초기 대응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또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야회 화기취급 금지를 당부하고, 홍보방송 등에 따라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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