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5·18 망언 의원 징계쇼 보여준 자유한국당

입력 2019.04.21. 18:13 수정 2019.04.21. 20:01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자유한국당이 꼼수 징계쇼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적 공분을 산 5·18망언 의원들의 징계를 두달여간이나 질질 끌더니 최종적으로 내린 징계 수위는 솜방망이에 불과했다.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9일 ‘5·18망언’으로 논란이 된 김순례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어 망언의 판을 깔아준 김진태 의원은 ‘경고’ 처분을 내렸다. 김순례 의원에게 내려진 ‘당원권 정지 3개월’은 같은 사안으로 ‘제명’조치된 이종명 의원보다 낮은 징계다.

김진태 의원에게 내려진 ‘경고’는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다. 더욱이 이들 두 김의원은 망언 당시 즉각 징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으나 전당대회(2월 27일) 출마를 이유로 논의를 미뤄왔던 터다. 이종명 의원에 대해 내렸던 ‘제명’결정도 최종 처리하려면 의원총회에서 제적의원 2/3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그럴 가능성이 극히 낮아 사실상 유명무실한 징계다.

한국당의 이같은 징계쇼에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는 성명서를 내어 “한국당은 전당대회 후보자의 피선거권 보장이라는 이유로 징계를 미루더니 당원권 3개월 정지와 경고로 국민을 우롱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당은 5·18에 이어 세월호까지 쉴 새 없는 망언·폭언으로 국민의 마음을 후벼 팠다. 징계 조차 ‘정치쇼’로 얼버무렸다. 한국당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고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비운의 역사에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은 정당으로서 과거에 대한 반성도, 과거를 마주대할 용기도 없는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 “국민들의 가슴에 더 큰 생채기를 냈다”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들은 이들의 국회의원 자격 박탈 등 철저한 단죄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한국당은 여전한 꼼수로 다시 한번 국민과 광주 시민을 속이고 기만했다. 가관인 것은 이러고도 당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야말로 광주 시민과 민주영령, 국민들에게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인면수심의 작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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