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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 혁신의 또다른 이름 '협업'
입력 2019.04.21. 17:08 수정 2019.04.21. 20:03 댓글 0개스포츠마케팅의 대표 주자인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의 30초 TV광고 판매가격은 510만~530만달러(약 59억원)이다.
광고전문지 애드위크(Adweek)에서 매년 ‘슈퍼볼(Super Bowl) 2019’의 베스트 광고 5편을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 최고의 광고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과 협업(Collabolation)을 한 ‘버드라이트(Bud Light)’가 차지했다. 이 광고는 버드라이트, 왕좌의 게임 두 브랜드의 협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에이전시 드로가5와 위든·케네디뉴욕의 협업의 결과이다
이러한 협업은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네이버와 퀄컴테크놀러지의 자율주행,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TV, 자동차회사들의 ICT와 A.I기업과의 협업 등 민간영역에서 기업의 사활을 걸고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협업이 항상 성공적인 사례만을 보여줬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3년 소니는 애플의 아이팟에 대응하여 PC, 오디오, 플래시메모리, 배터리, 콘텐츠(소니뮤직) 등 기업 내 강점을 가진 부문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자 했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당시 회장이였던 스트링커는 “사일로(silo)가 너무 많아 소통이 불가능했다”라고 회고하면서 부서별 성과중심의 부서이기주의를 그 원인으로 들었다.
UC 버클리대학의 한센 교수는 협업이란 각 이해 관계자들이 소통과 협력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행동으로 정의했다.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 ‘부서간 협업 기회의 진단’, ‘조직내 협업 장벽 파악’, ‘T자형 인재와 브리지 육성’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정부혁신 2차 년도를 맞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위해 협업, 적극행정, 소통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간다. 시민들의 편익을 증대하는 혁신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기관·부서 간 정보공유를 통한 소통, 그리고 시민 중심의 적극적인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업이 뒷받침돼야 한다.
광주시는 올해 협업에 중점을 두고 혁신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로시설물 통합설치, 중소기업지원통합체계구축 등 30개의 중점 협업과제를 선정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행정부시장이 주재하는 협업조정회의의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등 협업체계를 상시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광주시교육청,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영산강유역환경청, 호남지방통계청 등 지역 내 기관 간 협업에 중점을 두고 협업을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협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대폭 확대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이 주관부서와 협력부서 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협업 보상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지역 내 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업 워크샵, 정례적인 협의회의 등을 통해 협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협업의 활성화로 시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성공적인 공공행정의 협업사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 [기고] 전남과 광주의 문화다양성, 포용의 문화로 바꾸자 최근 이강인 선수에 대한 이슈가 부상한 적 있다. 아시안 컵 4강 전을 앞두고 식사 후 함께 얘기하자는 주장의 얘기를 무시하고 탁구를 친 이강인 선수를 나무라는 과정에서 주장이자 선배인 손흥민 선수에게 달려들어 부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이강인 선수는 인성이 부족한 자 혹은 싹수없는 선수가 되었다.뭐 이강인 선수를 두둔하거나 비판하자는 건 아니다. 우리들이 갖고 있는 문화체계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꺼낸 얘기다. 사실 우리는 강한 선후배 문화를 갖고 있다. 특히 나이에 관한 한 절대적이다. 왜 싸우면서도 나이를 따지는 게 우리 아닌가?이에 반해 유럽이나 북미 등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인 곳에선 그 차이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여러 인종과 문화가 섞이다 보니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주장을 하고, 그 태도 또한 우리와 사뭇 다르다. 왜 프리미어리그나 여타 유럽축구를 보면 선수가 감독을 밀치고, 선수끼리 자기주장을 펼치다 싸움까지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은가?제국주의 경험에 여러 문화가 섞여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들은 자문화 못지않게 타문화를 존중한다. 타인의 말이나 표현을 무시하거나 억제하는 행동을 금한다. 더불어 타인을 차별하는 것도 금한다. 왜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보면 선수들 유니폼에 "No Racism, No Room"(인종차별 예외없음)이라고 적혀 있지 않은가? 그 정도로 타인 문화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게 우선이다. 실제로 인종차별이 만만치 않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문화정책에선 이를 문화다양성이라 부른다.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다양성법'이 제정되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문화다양성 보호를 위해 나서야 한다. 더불어 국적·민족·인종·종교·언어·지역·성별·세대 등에 따른 문화적 차이에 의한 차별을 할 수 없다. 각 집단은 자신의 문화를 표현하거나 관련된 예술활동을 하며 지원에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광주 전남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전남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016년 12월 1일 문화다양성 조례를 제정하여 많은 지자체의 조례 제정에 영향을 주었다. 광주광역시 또한 2018년 7월 24일 조례를 제정하여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두 조례가 다르다는 점이다.최초로 문화다양성 조례를 제정한 전남도는 '문화적 차별'이라 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차이에 의하여 문화적 표현이나 활동을 제한하는 것을 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광주광역시 조례는 '문화적 관용'이라 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차이에 의한 차별은 금지하고 있으나, '단, 사회미풍양속을 침해하는 문화다양성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규정하여 그 보호의 범위를 사회미풍양속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이 미풍양속이란 무엇인가?그 범위가 모호할뿐더러 미풍양속이라는 표준화된 문화체계에 여러 문화를 가둠으로써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기 보다는 억압하게 만든다. 즉 누군가 사회미풍양속에 침해한다고 말하면 그 표현이나 활동은 제한되거나 금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문화다양성 보호가 아닌 억압의 측면이 있다.문화나 사회의 발전은 현재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나온다. 에두와우드 마네의 '올랭피아'나 구스타프 꾸르베의 '세상의 기원' 등은 모두 당시로서는 허용될 수 없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예술이 발전했고, 사회가 변했다. 지금 당장 강력하게 작동하지 않는 조례이기에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문화다양성이란 평소엔 인지되지 않다가 사건이 발생하며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전남도나 광주광역시 조례는 전국 지자체에 끼친 영향이 커 전남도 조례는 경기도에, 광주광역시 조례는 서울시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같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전남도의 조례가 적절히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있는 만큼 광주광역시 조례도 바뀌어 광주 전남이 함께 인권의 도시로서 나아갔음 하는 바램이다. 라도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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