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조혈모세포 기증한 육군 장병들 "새 생명 전달 값진 일"

입력 2019.04.21. 10:04 댓글 0개
"간호장교로서 솔선수범할 수 있어 기뻤다"
"잠깐 아픔은 있지만 값진 일 동참에 행복"
"국민 생명 살리는 일 조금의 고민도 없어"
【서울=뉴시스】조혈모 세포 이식 수술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와 간호장교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고화섭 중위. 사진은 입영장정 신체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2019.04.21. (사진=대한민국 육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육군 장병들이 생면부지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며 생명 나눔에도 앞장서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15사단 독수리연대 간호장교 고화섭(28) 중위, 20사단 공병대대 소대장 오병훈(24) 중위, 35사단 보급수송근무대 지원통제과장 조동준(29) 대위, 3포병여단 금강대대 송승환(20) 일병.

고화섭 중위는 대학시절 간호학을 전공하며 항암치료 환자를 많이 만났다.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혈모세포 기증이라는 것을 느낀 고 중위는 2015년 조혈모세포 기증자로 등록했다.

피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 역할을 하는 조혈모세포는 백혈병, 혈액암 환자의 건강을 되찾게 하는 큰 희망이다. 하지만 비혈연 관계에 있는 기증자와 환자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수만 명 중 한 명 정도라 이식 대상을 찾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

【서울=뉴시스】20사단 오병훈 중위 수술 당시 모습. 2019.04.21. (사진=대한민국 육군 제공) photo@newsis.com

그러다 고 중위는 지난해 11월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4개월간 운동과 절주, 건강검진을 하며 차근차근 준비해 지난 3월 말 이식을 하게 됐다.

고 중위는 "간호장교로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솔선수범할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장병들의 건강 증진, 환자 진료, 응급 대기 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간호장교가 돼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고 중위는 110회의 헌혈을 해 '헌혈 유공장'인 은장(2010년)과 금장(2012년)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시스】35사단 조동준 대위의 수술 당시 모습. 2019.04.21. (사진=대한민국 육군 제공) photo@newsis.com

20사단 오병훈 중위는 평소 건강이 좋지 않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이웃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주기적으로 헌혈을 해왔다. 대학생 시절인 2014년 조혈모세포 기증자로 등록했고, 지난 3월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받았다.

오 중위는 "가족 모두의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해 봐서 잘 알고 있다"며 "수술을 하는 동안 잠깐의 아픔이 있지만 새 생명을 전달하는 값진 일에 동참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35사단 조동준 대위는 2011년 대학생 시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조혈모세포 기증자로 등록했다. 조 대위는 지난해 11월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이달 초 이식 수술을 했다.

【서울=뉴시스】3포병여단 송승환 일병 수술 당시 모습. 2019.04.21. (사진=대한민국 육군 제공) photo@newsis.com

그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신뢰받는 자랑스러운 육군의 일원으로서 누군가를 돕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3포병여단 송승환 일병도 지난주에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송 일병은 입대 전인 2017년 대학 친구들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에 동의했고 지난 1월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증하게 됐다.

송 일병은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군인으로서 조금의 고민도 없이 기증했다"고 밝혔다.

ksj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정치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