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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레트로='빈트로'가 뜬다
입력 2019.04.21. 09:00 댓글 0개【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레트로(복고·Retro)가 빈티지(Vintage)와 만나 새롭고 다양하며 독특한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성향의 '빈트로'(Vin-Tro) 트렌드가 최근 부상하고 있다.
특정 브랜드 신발이 20년만에 재출시돼 국내외에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는가 하면, 추억의 과자나 빈티지컵 등이 소비자로부터 없어서 못사는 제품으로 인식돼 판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광고업체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21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빈트로의 재해석'에 따르면 빈트로 관련 온라인 버즈량은 2016년 60만여건에서 지난해 93만여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네이버에서 해당 키워드를 검색해 보는 검색량과 관련해서는 여성이 58%로 남성(42%)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3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30대(26%), 40대(18%) 10대(15%) 등의 순이었다.
빈트로 열풍은 ▲카페 ▲빈티지숍 ▲소품 ▲인테리어 ▲패션 등 5가지 공간·아이템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빈트로 연관어가 가장 많이 나타난 카페(13만4225건)의 경우 'OO당' 또는 'OO상회'와 같이 오래 전 간판의 서체와 함께 찻잔, 조명, 테이블 등을 활용해 1920년대의 콘셉트를 연출한 곳이 SNS 핫플레이스로 등장했다. 여기에 빈티지숍(3만1376건)까지 더해지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색다른 세계로의 시간여행에 대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아이템 관련 키워드에서는 소품(11만2905건)이 가장 높았다. 자신만의 취향, 가치, 개성 표현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에게는 오래된 피규어나 복고 캐릭터 장난감 등이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주는 요소로 관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10만4599건)의 경우, 맥주컵이나 우유컵, 소주컵 등 다양한 형태의 빈티지컵을 수집하는 취미를 서로 공유하면서 기업들도 다시 컵을 제작하거나 판매하는 추세다. 패션(3만8965건) 부문에서는 딘드밀리룩(딘+키드밀리가 유행시킨 힙합 룩)이나 과거 브랜드 로고가 크게 새겨진 빅로고 등이 새로운 멋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이노션측은 "소품과 인테리어, 패션에서 보여지는 빈트로 열풍의 공통점은 자신만의 아이템에 대한 소장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노션의 이수진 데이터커맨드팀장은 "빈트로는 복고적인 스타일과 디자인, 감성, 분위기에 어떠한 콘셉트가 더해져 개인에게 취향이나 가치, 개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뒤 "독특하고 감각적이면서 다양하고 특별한 느낌의 빈트로 열풍이 앞으로도 우리 사회 전반에 더욱 확산되고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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