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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업계, '하얀 석유' 확보戰

입력 2019.04.21. 08:5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배터리에서 전기 에너지를 저장 방출하는 주원료인 양극재. 이 양극재 제조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리튬' (사진=LG화학 제공)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하얀 석유', '백색 황금' 등의 별칭으로 불리는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제조의 핵심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한창이다.

하얀색을 띠는 이들 원료는 최근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이지만 매장 지역과 양이 극히 한정적임에 따라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2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1월 미국 IBM, 포드, 중국 화유코발트, 영국 RCS 글로벌 등과 함께 코발트 공급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발트 채취하는 과정에서 인권침해와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됨에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공급망을 투명화하는 것은 물론 코발트 수급을 안정적 효율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글로벌 1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도 합류한다고 발표하며 착한 코발트 공급망은 확대되고 정교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LG화학은 또 지난해 중국 '장시 간펑리튬'과 4만8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 6월 캐나다 '네마스카 리튬'과 총 3만5000t의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던 LG화학은 이들 두 계약으로 총 8만3000t(전기차 170만대분)의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I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3월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인 칠레에서 '리튬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SDI와 포스코는 575억원을 투자해 칠레에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최대 리튬생산 업체로부터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계약을 지난 1일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중국 리튬 생산업체 톈치(天齊)리튬의 자회사 톈치리튬퀴나나(TLK)가 호주 퀴나나 지역에서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가운데 20∼25%를 오는 7월 1일부터 2024년까지 SK이노베이션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5년 6개월간 수산화리튬을 최대 5만t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검은 황금'의 시대에서 '백색 황금'의 시대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뿐 아니라 원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원재료의 안정적인 확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잡는 데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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