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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하고 고맙다" 김기태 감독, 독기품은 양현종에 고마움 표시

입력 2019.04.21. 08:48 댓글 0개

"기특하고 고맙다".

김기태 감독이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의 근성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양현종은 지난 17일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서 신본기의 강한타구에 왼쪽 이두근을 맞았다.  얼굴쪽이 아닌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그대로 강판했다. 팔은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당시 양현종은 손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서도 "계속 던지겠다"고 말해 아연실색케했다. 김기태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강판을 시켰다. "몸 상태를 고려해 길게 봐야 한다. 다치면 안된다"고 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보냈다. 

때문에 다음 경기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것인지 관심이다. 예정대로라면 양현종은 23일 LG와의 잠실경기에 나선다.  양현종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항상 지키던 자신의 루틴(등판준비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18일 목요일 캐치볼, 19일 금요일 계단 뛰기, 20일 토요일 불펜 투구까지 소화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양현종이 왼쪽 팔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아 걱정스러우면서도 "기특하고 고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몸상태를 고려해 등판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양현종은 개막전 호투 이후 갑자기 슬럼프에 빠지며 부진했다. 그러다 지난 11일 NC전에서 8이닝 3실점의 투구로 회복 조짐을 보였다. 롯데전에서도 좋은 볼을 던지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다음주에는 정상적인 투구를 할 것인지 관심이다. 

더욱이 팀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다. 지난 주말 SK와 접전을 펼치며 2승1무를 기록해 상승세를 타는가 싶더니 이번주 사직에서 3경기 모두 중반 이후 역전패를 당했고 주말 두산에게도 먼저 2경기를 내주었다. 이제는 최하위 추락 위기까지 몰려있다.

사실상 팀 불펜이 붕괴된 상황에서 양현종이 최대한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특히 자신은 5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6.92의 믿기지 않은 기록을 개선해야 한다. 무엇보다 첫 승 해갈이 필요하다. 독기를 품은 양현종이 명예회복에 성공할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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