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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민 막는 미국의 민간인 무장단체원 체포

입력 2019.04.21. 08:12 댓글 0개
FBI "뉴멕시코에서 이민가족대상 무장활동"
【에스퀸틀라( 멕시코) = AP/뉴시스】 미국으로 가기 위해 멕시코 국경을 향해 행진하는 중미 이민자가족들의 행렬이 4월 20일 멕시코의 치아파스주 에스퀸틀라의 도로위를 걸어가고 있다. 최근 이 곳에서는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여러 갈래로 들어와 몇주일째 최대의 인파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지대에서 중남미 이민들의 유입을 막는 무장단체원으로 활동해 온 뉴멕시코주의 한 60대 남성이 불법 무기와 탄약 등의 소지 혐의로 고발되어 20일(현지시간) 체포, 구금되었다고 현지 미연방수사국(FBI)에서 발표했다.

FBI 는 지역 경찰의 협조로 래리 미첼 홉킨스(69)란 남성을 선랜드 파크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뉴멕시코주 정부의 헨토르 발데라스 법무장관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 홉킨스가 그 동안 이민 가족들을 단속하는 데에 나섰던 무장단체의 일원이며 체포된 뒤 뉴멕시코주 라스크루스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고 말했다.

FBI는 체포된 홉킨스의 배경 등 자세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으며 그 이상의 정보는 22일 라스크루스의 연방지법에서 열리는 첫 재판 이후에나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뉴멕시코 북부의 농촌지역 플로라 비스타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 곳은 텍사스주 엘패소 교외에 있는 선랜드 파크에서 572km 떨어진 곳이다.

뉴멕시코주 검찰은 홉킨스가 "위험한 중죄 전과자"이며 어린이나 가족들 부근에서는 무기를 소유할 수 없는 자라고 밝혔다. 그리고 FBI가 그를 체포한 것은 "이민가족의 단속은 무장한 민간인이 아니라 훈련받은 전문 단속요원들만이 할 수 있다"는 법률상의 요건을 재확인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은 그 동안 뉴멕시코주에서 중미 이민자가족의 거대한 무리를 단속하는 민간인 무장단체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들이 나돌자 지난 19일 민간인 단체의 국경 경찰임무를 금지한다는 경고를 발령했다.

문제의 동영상에는 '헌법애국자연맹' (United Constitutional Patriots )란 이름의 무장단체가 최소 7명의 일가족에서부터 수백명에 이르는 이민가족그룹을 단속해서 국경수비대가 도착할 때까지 흙바닥에 어린 자녀와 심지어 젖먹이들까지 꿇어 앉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미 국경세관보호국도 트위터에서 "우리는 민간인 단체나 조직들이 직접 이민자 단속에 나서는 것을 용납하거나 묵인하지 않는다. 법률상의 강제 단속에 민간인들이 개입하는 것은 공공의 안전이나 관련자 모두에게 법적으로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 민간단체의 대변인 짐 벤비는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신들은 국경수비대의 과도한 업무부담을 덜기 위해 조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법적으로 신변보호를 위한 무장이 가능하고, 이민들에게 직접 총구를 겨눈 적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 동안 미국 국경지대에서는 무장한 민간인 단체들은 언제나 있었고, 특히 수많은 이민들이 밀려 올 때면 언제나 이들이 나섰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지금 국경을 넘어오는 이민들의 다수는 어린이들이다. 미국에서 리오 그란데 밸리에 이어 두 번째로 불법이민의 월경이 많은 텍사스주 엘 패소의 국경수비대는, 올해 3월에 체포된 불법이민의 86%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거나 아예 보호자 없이 혼자 떠나온 아이들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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