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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우즈벡 포럼 연설…삼성·현대차·SK 등 대거 참석

입력 2019.04.19. 22:43 댓글 0개
삼성전자·현대차·SK 등 재계 인사 대거 참석
양국, 자동차·플랜트 등 협력 다각 높이 평가
신북방·우즈벡 개발 전략 3대 협력방향 제시
"기업 플랜트 참여확대 요청…에너지도 협력"
FTA 공동 연구 개시와 WTO 가입 등도 지원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전시장 컨퍼런스홀에서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기 앞서 사전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9.04.19.pak7130@newsis.com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홍지은 기자 =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신북방정책의 핵심 동반자, 우즈벡과의 경제협력'을 주제로 열린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 기업의 플랜트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전(全) 일정에 동행하고 있는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도 이번 포럼에서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을 위한 환경 구축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10분(현지시각)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한국에서 동행한 129개사 300명의 경제사절단과 우즈벡 정부인사 및 기업인 200여명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 기업에선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안재현 SK건설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최대 인구 보유국이자 우리 기업의 최다 진출국인 우즈벡과의 미래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2018년 코트라 조사에 따르면 우즈벡에 우리나라 기업은 총 61개가 진출해 있으며 중앙아시아 중 최다 규모다. 카자흐스탄엔 35개, 투르크메니스탄엔 9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전시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문 대통령은 자동차, 플랜트, 섬유 등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보건, 문화 등 양국의 협력분야가 다각화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서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우즈벡의 '국가개발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양국의 3가지 협력방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우즈벡이 보유한 면화, 광물 등 원자재에 한국의 기술력을 접목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협력의 질적 향상을 이뤄내자고 제시했다.

또, 우리 기업의 플랜트 참여 확대 및 우즈벡 플랜트 경쟁력 강화 지원 등 에너지·플랜트 분야 협력 지속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자유무역협정(FTA) 공동 연구 개시, 우즈벡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지원 등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확충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는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도 참석해 특별 연설자로 나섰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전시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기 앞서 홍보 영상을 보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문재인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2019.04.19. pak7130@newsis.com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벡은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최고의 환경을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인들은 투자와 기술 공유를 넘어 믿을만하고 장기적인 협력의 파트너이며 특별한 가치를 지닌 존재"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국 기업과 은행들의 우수한 경험과 기술력, 경영 노하우를 우즈벡 현장에 적용하려는 노력에 방점을 찍고 싶다"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 투자자들이 보호를 받고 아주 좋은 환경 속에서 기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인들이 우즈벡에서 성공의 스토리를 써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믿고 우즈벡에 진출해 줄 것을 우리는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드함 이크라모프 우즈베키스탄 상공회의소 회장은 신 실크로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은 현재 신북방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앞으로 한반도를 넘어 전 유라시아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을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 마련될 것이다.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지역에는 새로운 실크로드가 발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양국 교류에 있어서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회장은 "과거 한국이 그랬듯 WTO 가입 등으로 우즈벡에도 정책 변화가 생겨날 것"이라며 "기업 간 국제협력을 촉진하는 선진화된 제도들이 안정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전시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그러면서 "통관 간소화처럼 양국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들이 있다면 앞으로 진행될 FTA 공동 과정에서 다양하게 검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국 상공회의소는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18만명의 고려인 동포가 양국 협력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해온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자랑스러운 고려인 경제인상'을 시상했다.

고려인협회 부회장과 고려인 우즈벡 한인기업가클럽 총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고르 겐나디예비치 씨와 한식 블로그 및 한식당도 운영하는 마리나 텐 씨가 수상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아픔의 역사를 딛고 우즈벡과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해 온 자랑스러운 고려인 기업인 격려하는 취지에서 시상식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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