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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오스마르 "FC서울은 집, 한국 오면 안정된다"

입력 2019.04.19. 15:08 댓글 0개
오스마르, FC서울

【구리=뉴시스】권혁진 기자 = 1년 간의 짧은 공백을 깨고 FC서울로 돌아온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오스마르는 FC서울을 '집'이라고 표현했다. 그에게 서울이라는 팀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곳이었다.

오스마르는 19일 구리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서울이라는 집에 돌아와서 기쁘다"고 밝혔다.

2014년 서울과 연을 맺은 오스마르는 2017년까지 K리그 142경기에 출전했다.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서울의 중원을 든든히 지켰다. 특유의 리더십과 성실함으로 구단 최초 외국인 주장까지 맡았다.

지난 시즌 임대 신분으로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뛴 오스마르는 올해 초 3년 계약을 맺고 다시 서울의 일원이 됐다.

오스마르는 "고향은 스페인이지만 한국에 오면 안정적인 느낌을 받는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준다. 한국에 있을 때는 집에 있는 것처럼 따뜻했다"고 한다.

일본에 있을 때도 마음은 서울을 향하고 있었다. 자신이 떠난 뒤 팀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아파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매주 FC서울의 경기를 찾아봤다. (리그 11위로) 안 좋은 모습을 보여 너무 슬펐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좋지 않은 태도를 보였을 때는 정말 화가 났다."

오른 무릎이 좋지 않아 그동안 재활에 주력한 오스마르는 14일 강원FC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 추가 시간 등장한 그에게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현재 내 컨디션이 어느 정도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더 나아진다는 것은 확실하다"는 오스마르는 "내 경험과 빌드업 등으로 우리가 완벽한 게임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인천전에서 오스마르는 좀 더 많은 출장 시간을 보장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홈 복귀전이 될 인천전은 오스마르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경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작년에는 일본에 있었고, 올해는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내가 여기에 왜 왔는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내가 있을 때 주장으로 뽑았을 정도로 오스마르는 인품과 소통, 경기장에서의 헌신 등을 갖췄다. 잠시 이별했다가 다시 손을 잡게 됐는데 경기를 풀어나가는 안정감, 패스 방향 선택 등이 예전보다는 좀 더 세련됐을 것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성치 않은 오스마르의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릴 계획이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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