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사람' 유민아빠의 특별한 기부

입력 2019.04.19. 15:09 댓글 0개
보수단체 협박에 대인기피증··· SNS도 끊어
"팽목항 가는 길 따뜻했다" 광주 정착 3년째
세월호 5주기 맞아 열린 대담 출연료 기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지난 12일 광주교회가 마련한 강연회에 강연자로 나선 유민아빠 김영호씨. 이국언 대표 SNS 캡쳐

5년 전 세월호 참사로 딸 유민이를 잃은 김영오씨가 보수단체의 협박 등을 피해 광주에 정착한 지 3년째라는 사실이 최근 알려진 가운데 이번엔 김씨의 특별한 선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윤경 대한성공회 광주교회 신부는 최근 이국언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를 찾아가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국언 대표 SNS 캡쳐

19일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에 따르면 대한성공회 광주교회 김윤경 신부는 최근 시민모임을 찾아 이국언 대표에게 유민아빠가 쓴 편지와 후원금이 담긴 봉투를 전달했다.

김 신부가 들고 온 봉투는 지난 12일 광주교회가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참사를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흔쾌히 수락해 준 유민아빠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마련한 비용이었다.

‘세월호 참사 5주기 어떻게 기억하며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자로 나선 유민아빠는 한사코 강사료 받기를 사양하다 김 신부에게 '교회 이름으로 시민모임에 전달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1월 '소문이 와전되어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소설이 되어버리는 세상’이라는 글에서 “너무나 어이없는 소문들이 저를 쓰레기로 만들고 있다”며 “저는 지금 불행의 길에 서 있다”는 글을 마지막으로 SNS에서 자취를 감추며 근황을 알 수 없었다.

최근 광주교회에서 마련된 강연을 통해 2017년 9월, 광주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경기 안산을 떠나 서구 금호동에 새터를 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도 그럴것이 참사 후 보수단체의 갖은 협박과 음해로 대인기피증, 불면증 등을 얻은 김씨는 광주에서도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전남지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금호촛불 회원들과만 교류하며 은둔자처럼 살고 있다.

통합뉴스룸=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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