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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보건대 총장 조카 계약직 채용비리 의혹 제기돼

입력 2019.04.18. 18:12 댓글 0개
일부 교수들, 총장이 직접 조카 면접…평가 기준도 석연치 않아"
총장 "사전에 조카 응시사실 몰랐다…모든 평가 우수" 전면 부인

【광양=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남 광양보건대 총장이 계약직 교직원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자신의 조카를 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대학 총장은 "절차상 문제 없이 적격자를 채용한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8일 광양보건대학교에 따르면 대학은 지난달 29일 1년 계약직 교직원 모집공고를 내고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총장 A씨의 조카 B씨 등 3명을 채용했다.

이에 대해 일부 교수들은 "학내 정관에는 없었던 '학력'이 새 평가 기준으로 포함된데다, 면접대상자 명단을 알았던 총장이 직접 면접관으로 나섰다"며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석사학위를 취득한 B씨는 면접에서 4년제 대학 학사 지원자보다 2점의 가점을 더 받았고 다른 평가기준에서도 최고점을 획득해 면접에 합격했다. 총장은 다른 보직교수 2명과 함께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한 교수는 "절차를 무시하고 석사학위 소지자인 B씨 만을 위한 새로운 채용 기준을 만든 셈이다"면서 "자신과 관계된 사람이 면접에 응시하면 면접관 회피신청을 하는 것이 인사채용의 상식이다"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또 총장이 개인 비서로 두고 있는 친한 지인의 아들도 이번 채용에서 합격했다며 또다른 의혹을 주장했다.

지난 2월 신임총장 취임 이후 총장 부속실에는 총장의 지인이 정식 보직에 없는 개인 비서자격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를 제기한 교수들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교육부와 청와대에 진정서를 냈으며 성명서 발표 등 추가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대학 측에 자체감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인사담당자는 "정관에는 '학력' 가점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으며, 이번에 객관적인 채용기준을 새로 만든 것이다"면서도 "면접에 앞서 면접관들에게 서류심사 점수와 면접응시자 명단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총장은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총장 A씨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채용비리는 사실무근이다"면서 "면접장에 들어가 응시자 지원서류를 본 뒤에야 조카의 응시 사실을 알았다. 공정성을 위해 다른 면접관에게도 내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각의 주장과는 달리 정관에는 채용평가 기준에 대한 규정이 없다. 객관적 평가를 위해 학력·경력·성적·자격증 등 4개 분야에 균등한 배점을 두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또 "조카 B씨는 학력·성적이 지원자 중 가장 우수했으며, 3년 간 다른 대학 교직원으로 근무한 경력과 국가공인자격증 7개를 취득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개인비서의 아들 채용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치지 않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다"고 말했다.

한편 B씨 부모 측은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교수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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