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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랐어요”, “살살하자” 신본기-양현종의 훈훈했던 사과의 현장
입력 2019.04.18. 17:49 댓글 0개“놀랐어요”(롯데 신본기), “살살하자”(KIA 양현종).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에서는 아찔한 상황들이 반복적으로 연출됐다. 특히 5회말 신본기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KIA 선발 투수였던 양현종의 왼쪽 이두근 쪽을 강하게 때렸다. 양현종은 팔을 한 동안 들지 못하며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신본기도 자신의 강습 타구에 놀란 듯 1루를 밟은 뒤 양현종을 찾아와 걱정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라운드 내에서 일어나는 일은 불가항력적이다. 선수들의 의지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더라도 그라운드 밖에서는 ‘휴머니즘’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튿날인 18일 사직구장, 신본기는 자신의 타구에 맞은 양현종을 찾아와 다시 한 번 미안함을 전했다. 신본기는 “얼굴에 맞은 줄 알고 놀랐다. 괜찮으신가요?”라고 양현종을 걱정했다.
그러자 양현종은 이에 괘념치 않은 듯 “난 괜찮다. 근데 살살 좀 하다”며 웃으며 미안함을 거듭 전한 신본기를 안심시켰다. 그리고 1년 선배인 양현종이 신본기의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들기며 격려 했다.
신본기와 양현종의 만남은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그리고 양현종 역시 별다른 이상이 없다. 단순 타박 판정을 받은 양현종은 이날 캐치볼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음을 과시했다.
- 'MLB 루키' 이정후, 10경기 연속 안타···韓빅리거 역대 세 번째(종합) [세인트피터즈버그=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3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미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 5회 초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정후는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11-2로 대승했다. 2024.04.1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빅리그에서 첫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0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타이 기록이다.이정후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수확했다.2경기 연속이자 시즌 7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82로 올랐다.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라인 넬슨의 2구째 시속 83마일(약 133.6㎞)짜리 높은 체인지업을 가볍게 받아쳤다. 타구는 느리게 유격수 앞으로 향했고, 이정후는 빠르게 내달려 1루에 안착했다.이정후는 이 내야 안타로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안타 행진을 '10경기'로 늘렸다.한국인 메이저리거가 MLB 데뷔시즌에 10경기 연속 안타를 친 건 이정후가 역대 세 번째다. 앞서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김현수(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기록한 바 있다.강정호와 김현수는 11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다. 이정후가 다음 경기에서도 안타를 추가하면 한국인 빅리그 데뷔 시즌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이날 순조로운 출발을 한 이정후는 3회 1사 2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날렸다. 1볼-1스트라이크에서 구원 투수 로건 앨런의 3구째 싱커를 공략했다.투수를 맞고 굴절된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유격수 제이스 피터슨은 타구를 몸으로 막아냈지만, 공을 한 차례 빠뜨렸다. 그 사이 이정후는 1루를 밟았고 내야 안타로 기록되면서 두 타석 만에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샌프란시스코=AP/뉴시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오른쪽)가 19일(한국시각) 팀 동료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와 8회 득점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4.19.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루수 땅볼로 잡힌 이정후는 팀이 1-0으로 앞선 8회 무사 2루에서도 땅볼 타구를 쳤다. 하지만 2루수 케텔 마르테는 포구를 하지 못했고, 이정후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타선을 연결했다.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 2루타에는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한편, 샌프란시스코는 5-0으로 애리조나를 제압했다. 3회 1점을 낸 뒤 잠잠하던 타선은 9회 플로레스의 2타점 적시 2루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챙겨 승기를 잡았다.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로건 웹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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