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고비마다 불의에 항거 역사 바로 세운 건 바로 호남”

입력 2019.04.18. 17:12 수정 2019.04.18. 17:12 댓글 0개
도울 김용옥 선생, 18일 전남도청서 ‘새천년, 전라도 정신의 세계사적 조명’ 특별강연
도올 김용옥 선생이 18일 오후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전라도 정신의 세계사적 조명’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도청직원, 도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해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원동력으로 전남도의 잠재력을 깨우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역사의 주체로서의 자긍심이 필요합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18일 전남도청에서 ‘새천년, 전라도 정신의 세계사적 조명’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섰다. 도올 선생은 이 자리에서 도민과 공직자에게 역사에 대한 철저한 인식을 가져줄 것을 강조했다.

이날 특강에는 도민, 대학생, 공무원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해 전라도 혼과 정신, 역사 속 전라도 이야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도올 선생은 “전라도는 우리 역사에서 문화·예술·사상의 집결지이자 중심이었다. 동학농민혁명, 의병, 5·18 광주민주항쟁 등 역사의 고비마다 불의에 항거하며 역사를 바로 세운 것도 전남도민을 비롯한 호남인이었다. 이러한 정의로움은 의(義)와 예(藝)를 중시했던 전라도의 혼과 정신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혼과 정신이 스며있는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원동력으로 전남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역사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의 주체로서의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며 “도민과 공직자들은 반드시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올 선생은 이어 반드시 알아야 할 슬픈 역사인 ‘여수·순천 10·19사건’이 일어났던 해방 전후 사회구조와 공동체 내재적 요인을 설명한 뒤 여수·순천 10·19사건은 동학농민혁명에서 이어져온 민족항쟁이었음을 설파했다.

도올 선생은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간 수많은 희생자들의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사건의 진실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도올 선생은 특강 전 장흥 보림사와 석대들 동학농민혁명 기념관 등 전남 민중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전남의 정신과 품격을 확인했다. 특강 중에는 ‘호남가’와 ‘부용산’을 구성지게 부르며 의향 전남에 대한 감흥을 가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윤승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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