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은폐 급급" 여수산단 오염물질 배출량 조작 비난 고조

입력 2019.04.18. 16:59 수정 2019.04.18. 16:59 댓글 0개
18일 오전 LG화학 화치공장앞에서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전남환경운동연합소속 7개 단체가 대기오염물질배출 석유화학업종 중 전국 1위 GS칼텍스와 측정값 조작 LG화학과 한화케미칼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단체들은 이날 GS칼텍스와 LG화학화치공장앞과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앞에서 잇따라 집회를 가졌다. 2019.04.18. 뉴시스

여수국가산단 내 공장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값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환경단체와 여수시의회, 여수시 등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여수시와 여수시의회는 여수국가산단 환경관리권의 지자체 이관 촉구 및 대기오염도 특별점검을 추진하는 등 강력한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전남지역 6개 환경단체는 18일 여수산단 내 GS칼텍스여수1공장과 LG화학 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고 오염물질 배출 측정치를 조작하다 환경부에 적발된 공장들을 규탄했다.

이들은 “환경부 조사 결과 여수산단 내 일부 공장들은 굴뚝으로 배출되는 오염물 측정 수치를 숨기기에 급급했다”면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오염물은 비상저감조치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오염물이나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은 특별 관리를 하는 등 상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이와 함께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지역인 광양만권에서 GS칼텍스, 호남화력발전소, 한화에너지, 금호석유화학(발전) 등 입주업체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대폭 감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배출량 조작 기업은 엄벌에 처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시의회 여수산단특별위원회는 여수산단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산단특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환경부와 전남도 등 행정당국은 특별종합대책을 시급히 마련, 재발 방지대책을 제시하고 해당 사업장에 대해 강력히 처벌할 것을 주문했다.

산단특위는 “환경부가 발표한 ‘측정치 조작 대기오염 불법 배출 기업 무더기 적발’ 사실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강력한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산단특위는 “여수 시민들이 이들 업체의 불법 배출로 수십 종의 대기오염물질을 수년간 흡입하고 살아왔다”며 “이들 기업은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오랫동안 갉아먹으면서 기업 수익 올리기에만 혈안이 돼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적발된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산단 대기업들의 행위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반사회적 범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산단특위는 “산단 지도·관리권을 갖는 전남도 등 행정당국은 수년간 조작을 일삼아 온 측정대행업체의 등록을 즉각 취소하고 배출사업장에 대해서는 시설의 폐쇄나 조업정지 처분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환경부는 이번 사태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본 여수 시민들을 위해서 여수산단에 대한 특별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제도개선 등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여수산단 환경관리 감독 권한을 여수시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국회부의장(4선·여수을)도 이날 대기업의 도덕덕 해이와 정부의 관리소홀을 질책한 뒤 ‘전국적인 전수조사’ 실시를 언급했다.

주 부의장은 “비단 여수 산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전국의 산업단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부의장은 “잘못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배출농도를 측정하는 업체 선정 및 대금지급을 기업이 아닌 ‘공공기관’, 정부 또는 지자체 직접 하도록 하고 환경부에서 광역단체로 이관한 관리권을 해당 시·군(기초자치단체)에서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제도개선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산강환경관리청은 여수산단 내 적발된 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측정대행업체들이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총 1만3천96건의 대기오염도 측정기록부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발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8천843건은 실제 측정하지도 않고 허위 측정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4천253건은 실제 측정값을 축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강명수기자 kms3056@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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