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도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아라”

입력 2019.04.18. 14:40 수정 2019.04.18. 14:40 댓글 0개
예찰방제단 60명 투입해 정밀예찰
20억 들여 921ha 맞춤형 방제

최근 고온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여수, 광양, 순천, 보성, 고흥, 무안, 신안, 담양, 구례, 장성 등 10개 시군에서 5천3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병 피해를 입었다. 전국적으로는 120개 시군구에서 50만여 그루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최근 고온과 가뭄 등으로 인해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활동 시기가 길어지면서 재선충병 피해 지역과 피해목이 확산되고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60명의 예찰방제단을 투입해 정밀예찰을 실시하고 20억 원을 들여 921ha에 대한 지상·항공방제 및 피해목 제거, 예방 나무주사 등 방제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도는 피해 예측에 따른 방제를 실행하기 위해 구례와 장성, 담양 등 신규발생지와 피해 확산 예상지를 우선 예찰지로 정해 무인기를 이용한 지상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전자예찰함을 활용해 예찰인력의 활동 상황과 고사목 좌표 등을 시스템으로 기록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미리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화목, 건축재 이용에 따른 인위적 확산 방지를 위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2km 이내 지역에 대해서는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이동을 전면 제한키로 했다. 이 지역 농가에서 재배하는 조경수목 등의 판매를 위해서는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서 ‘미감염 확인증’을 발급받아야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 신규 발생지 등은 소구역 모두베기와 피해고사목 제거 후 훈증, 매개충 나무주사, 주변 소나무 예방나무주사 등을 실시하고 여수, 광양, 순천 등 반복 발생지는 모두베기를 추진하는 등 피해지역과 피해 유형별로 방제 방법을 달리하기로 했다.

책임방제를 위해 각 사업구별로 방제 성과 우수 업체를 대상으로 위탁계약을 체결, 모든 피해목을 방제 완료 시까지 책임 방제토록 할 계획이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보전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의 완전방제를 위해서는 지역민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나무류 이동을 삼가고, 주변에서 이유 없이 고사된 소나무를 발견하면 시군 산림부서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도철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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