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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조원희, 10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맞대결 펼칠까?

입력 2009.08.21. 10:20 댓글 0개



 '산소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과 '한국의 가투소' 조원희(26. 위건 애슬레틱)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번째이자 통산 10번째 한국인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까?

맨유와 위건이 오는 2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DW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2009~2010 3라운드를 치르게 돼, 이 경기에서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간 맞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성이 지난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한 이후 이영표(32. 토트넘. 현 알 힐랄) 설기현(30. 풀럼) 이동국(30. 미들즈브러. 현 전북), 김두현(27.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 현 수원) 등이 차례로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에는 박지성과 설기현, 조원희에 이청용(21. 볼튼 원더러스)까지 총 4명의 한국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지난 2005년 10월 22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처음으로 만난이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은 총 9차례 펼쳐졌다.

가장 최근 펼쳐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간 맞대결은 지난 2007년 12월26일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진 토트넘-풀럼전으로, 이영표와 설기현이 각각 풀백과 측면 공격수로 맞붙은 바 있다.

박지성과 조원희가 그라운드에 나란히 서게 될 경우, 1년 8개월여 만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간 만남이 성사된다. 통산 10번째 대결이다.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란히 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박지성은 지난 20일 번리와의 리그 2라운드(0-1패)에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68)의 로테이션 시스템을 감안하면 위건전 선발출전은 힘들어 보인다.

다만 맨유가 번리에 패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위건전 승리로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퍼거슨 감독이 주력 자원을 총동원할 경우 박지성의 교체출전 가능성도 엿보여 기대를 접기는 이르다.

조원희는 19일 울버햄튼 원더러스(0-1패)전 출전명단에서 제외, 체력을 비축한 상태여서 선발 또는 교체로 맨유전에 선을 보일 가능성이 커 관심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양팀은 현재 1승1패 승점 3점으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맨유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초반 리그 일정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의 공백에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겹쳐 전력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등 위건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위건은 아스톤빌라와의 리그 개막전을 2-0 완승으로 장식했지만, 안방에서 승격팀 울버햄튼에게 패하는 등 전력이 안정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돌풍의 주인공 아스톤빌라를 잡았던 전력이 맨유전에서 다시 드러난다면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다.

같은 날 또다른 관심사는 '블루드래곤' 이청용의 첫 선발출전 여부다. 이청용은 같은 시간 킹스턴 커뮤니케이션즈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헐시티와의 리그 3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5일 선더랜드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24분 가빈 맥칸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이청용은 화려한 드리블 등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게리 멕슨 볼튼 감독과 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19일 맨유 2군과 가진 랭커셔컵에서 전후반을 모두 소화한 이청용은 서서히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멕슨 감독은 맨유전 직후 "이청용은 모든 공격의 중심이었다"고 호평, 이번 헐시티전에서도 선발 또는 교체 출전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헐시티는 첼시전(1-2)에 이어 토트넘(1-5)전에서도 패하는 등 분위기가 처져 있어 이청용의 마수걸이 골도 조심스럽게 기대해볼만 하다.

이밖에 풀럼의 설기현은 23일 자정 안방인 크라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질 첼시와의 리그 3라운드 출전을 노린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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