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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세탁소·화원 매출 늘어…숙박업은 '타격'

입력 2019.04.17. 16:20 수정 2019.04.18. 08:39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인 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하늘에 미세먼지 층이 보이고 있다. 2019.04.0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행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와 관련된 뉴스량이 많아지면 세탁소, 화원, 사우나 등과 같은 곳의 매출이 올랐으나 리조트·콘도, 놀이공원 등의 매출은 급감해 업종별로 편차를 보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7일 발표한 '미세먼지가 바꾼 소비행태 변화' 보고서(정훈 연구위원, 박상현·황선경 수석연구원 작성)에 따르면 대부분의 업종 매출액이 미세먼지 관련 뉴스량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소가 지난 한 해 동안 약 230개 업종의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 약 900만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미세먼지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오면 리조트·콘도(-36%), 놀이공원(-35%), 영화·공연장(-25%), PC방(-19%), 특급호텔(-15%), 대형마트(-12%), 수퍼마켓(-9%), 주유소(-8%), 일반음식점(-8%) 등을 중심으로 카드 매출액은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세탁소(40%), 화원(19%), 신차구매(13%), 이비인후과(10%), 온라인 쇼핑몰(6%), 홈쇼핑(5%), 택배서비스(5%) 등의 매출은 늘어났다.

특히 미세먼지 뉴스량에 따라 신차구매는 늘어난 대신 중고차 구입은 2% 감소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 노후화된 기존 차량 대신 신차를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보고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1995년 이후 꾸준히 개선된 점을 들어 실제 농도보다는 2013년부터 관련 뉴스가 늘어나면서 카드 소비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주요 언론사들은 연 200일 이상 미세먼지 관련 뉴스를 보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뉴스 건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에 따라 유사한 추이로 증감했다. 미세먼지보다는 초미세먼지 농도에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대기를 뿌옇게 만드는 초미세먼지에 대한 관측은 지난 2015년부터 공식적으로 이뤄졌다. 미세먼지는 지난 2013년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됐다.

이듬해 정부는 미세먼지에 대한 예보를 시작했다. 이 때부터 관련 뉴스량도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소비자가 미세먼지 관련 뉴스를 통해 미세먼지량을 인식하기 때문에 이것이 소비 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hach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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