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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세월호 분향소 노란 물결에 담긴 메시지는

입력 2019.04.16. 15:15 수정 2019.04.16. 15:29 댓글 0개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서 시민이 헌화한 뒤 추모글을 남기고 있다. 2019.04.16.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기억·행동하는 광주시민 분향소'에도 노란 물결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노란 종이에 추모글을 적어 분향소 왼쪽 리본 조형물에 매달았다.

메모에는 '참사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이 담겼다.

'희생자들의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진실이 규명되길' '침몰 원인과 은폐 의혹이 밝혀져 책임자가 처벌받는 날까지 함께하겠다'는 글귀가 많았다.

공감과 행동을 강조하는 글도 잇따랐다.

'안전한 대한민국,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 '모든 진상이 규명되는 그 날까지 행동하겠다' '기억해야 행동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다양한 활동으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치유하겠다' '평생 기억하고 함께 아파하겠다' '뭍에 올라와 바로 세워진 세월호, 이제 남은 일은 진실 규명뿐이다. 그 길을 함께 걷겠다'고 기록돼 있었다.

'세월호 폐쇄회로 영상 녹화 저장장치(DVR) 조작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밝혀라'는 글도 눈에 띄었다.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5명을 그리워하는 글귀도 많았다. 침몰한 세월호와 노란 리본을 그려 '잊지 않겠다'는 다짐도 함께했다.

'5년 동안 진실을 밝히지 못해 죄송하다' '희생자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어른들이 너무 미안하다' '한창 꽃필 나이에 차가운 물 속에 잠긴 이들을 생각하면 눈물만 흐른다'는 미안함도 전했다.

시민들은 추모 방명록을 통해 '국민이 안전·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과 '진실을 제대로 알리는 나라'를 염원했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광주시민 분향소 조형물에 추모 글귀가 적혀 있다. 2019.04.16.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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