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고>난임증 극복, 진단·치료 어떻게 하나?

입력 2019.04.16. 08:51 수정 2019.04.16. 10:32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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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영 CL병원 난임클리닉M.D.

요즘 주변에서 아기를 원하지만 갖지 못한 부부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정부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난임이 개인차원의 문제가 아닌 국가시스템이 해결해야 할 중대한 사회문제라는 인식에서다. 난임은 부부가 인내하고 숨겨야 할 사생활이 아니라 정확한 검사와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난임이란 인위적으로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1년 이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부부 10쌍 중 1~2쌍이 경험하고 있을 정도다. 더욱이 최근 초혼 연령의 상승으로 난임 환자의 수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대개 난임 원인으로는 크게 남성요인과 여성요인으로 나뉜다. 남성난임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비뇨기계염증이나 수술, 정관폐색, 당뇨병 또는 소년기 고환 정체 및 음낭부위가 지속적인 고열에 노출되는 환경 등을 들 수 있으며, 호르몬 이상에 의한 내분비학적 원인의 난임도 있다. 여성 난임의 요인으로는 난관, 자궁, 자궁경관, 복강 내, 면역학적 요인에 의한 난임과 원인불명 난임을 나눌 수 있다.

내원하는 난임환자를 상담하다보면 난임의 결정적인 원인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따라서 첫 방문시 남편을 동반하는 것이 좋다.

남성의 경우에는 정액검사가 가장 먼저 진행되며 남성요인이 밝혀지면 검사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초기에 검사하는 것이 좋다. 정자의 개수나 운동성 또는 형태에 이상을 확인하고 채취된 정액에서 건강한 정자를 추출해서 부인의 자궁에 넣어주는 인공수정과 정자상태가 불량하거나 정자항체가 존재하여 수정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난자와 정자를 체외에서 수정시킨 후 수정란을 자궁에 이식해주는 시험관아기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여성요인의 경우에는 생리 시작일 부터 3일째가 되는 날 기초호르몬 검사를 통해 생리주기가 일정하고 배란이 잘 되고 있는지, 난소의 기능은 좋은지 등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보통 생리 시작 11일째부터 배란 초음파검사를 하여 난포의 성장과정을 관찰하지만 개인의 생리주기에 따라 검사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기본적인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지속적으로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정자와 난자, 수정란의 이동통로인 나팔관과 자궁이 잘 소통되는지 확인하는 자궁난관조영술을 시행하게 된다.

또 복강경검사는 개복수술에 비해 적은 피부 절개를 통한 최소 침습적인 시술이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수술부위의 조직손상이나 유착이 적어 수술후 유병률이 적다. 자궁경검사는 과거 조영술이나 소파술에 의존하던 방법에서 특히 자궁내 병변으로 인한 여성난임의 진단에 있어서 진단의 정확도를 증대시킬수 있게 되었다.

남성 난임의 치료는 정자 형성 장애의 경우 호르몬 요법과 인공 수정 등이 있다. 또한 요도나 정관이 막히거나 좁은 경우 항생제 치료나 수술로 해결할 수 있으며, 심인성 발기불능은 내과나 신경정신과적 정신치료를 받거나 보조생식술을 이용한 난임치료방법도 있다.

여성 난임의 경우도 배란장애로 인해 호르몬 치료를 받거나 난관이상으로 인해 난관복원술 받는 경우가 대표적이며 수술 후에도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행한다.

아기를 가질 수 있는 아주 적은 가능성이라도 희망을 버리지 말고 난임전문병원의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부부가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보다 정확한 기초검사를 받은 후 체계적인 진료를 받고, 적극적인 태도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소중한 2세를 보다 빠르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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