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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민주당 "황교안 수사" vs 한국당 "정치적 음해"

입력 2019.04.15. 19:59 수정 2019.04.18. 08:35 댓글 0개
이해찬 "참사 당시 국가 없어…진실 규명 최선"
與 의원들, 황교안 檢 수사 촉구…"처벌 받아야"
한국 "김학의에 끼워넣더니 이번엔 세월호냐"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4.15.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이승주 기자 = 여야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희생자들의 명복을 한 목소리로 빌며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전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박근혜 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공세를 퍼부었다. 한국당은 '제1야당 대표 흔들기', '정치적 음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진행한 뒤 "304명의 고귀한 생명이 바다 속에서 세상을 달리할 때 국민은 그저 지켜만 봤다. 그 순간에 국가는 없었다"고 전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았고, 진상 규명을 방해했다는 의혹까지 남겼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다섯 번째 봄을 맞이하도록 밝히지 못한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대표를 겨냥, "해경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처벌요구 대상자에 포함돼 있다"며 "하루 속히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한 점 의혹도 없이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컨트롤타워 없이 우왕좌왕했던 구조 실패의 과정부터 무능의 극치였던 박근혜 정부의 늑장 대응까지 모든 진실을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황 대표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야당 대표라는 보호막 속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수사에 응하길 바란다"며 "아울러 그에 따른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 범여권도 이에 힘을 실었다.

윤영일 평화당 의원은 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실체적 진실 규명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백히 밝혀지지 못한 채 현재 진행형"이라며 "하지만 이를 방해하고, 심지어 추모 행사까지 방해하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은 아직도 처벌받지 않았고, 정치적으로 승승장구 중"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핵심 부역자인 황교안 대표는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일갈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4.15.since1999@newsis.com

그러면서 "세월호는 인양됐지만 그날의 진실은 아직 인양되지 않았다"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를 비롯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의당은 강력히 진상조사 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당도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주문했다. 다만 황교안 대표를 겨냥한 민주당의 공세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세월호 사고와 같은 대형 안전 사고가 다시는 발생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희생을 당하신 분들의 넋을 진정으로 위로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공격을 의식한 듯 "국민 안전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도 안 된다"며 "이 정권이 야당 시절 했던 행태를 우리도 똑같이 반복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희경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가슴 아픈 참사를 악용해 야당 대표 흠집 내려는 음해를 당장 그만두라"며 "사실무근, 허위사실로 김학의 사건에 야당 대표를 끼워넣더니 이번에는 세월호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온 국민이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안타까운 참사마저 정략적으로 활용해선 안 된다"며 "한국당은 좌파 독재 정권의 근거없는 야당 대표에 대한 음해와 공작에 대해 엄정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 법적 조치들을 통해 정도(正道)를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세월호 참사 5주기와 관련해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다만 유승민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왜 우리 사회와 정치권은 서로 갈라져서 분열과 반목과 상호 비난을 멈추지 않는 것인가"라며 "이제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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