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금호그룹, 아시아나 매각 착잡하고 아쉽다

입력 2019.04.15. 19:34 수정 2019.04.15. 19:44 댓글 1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결국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 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금호측의 아시아나 항공 매각 결정에 지역 경제계와 지역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이 흔들리면서 지역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심정과 함께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것을 염려해서다.

아시아나 항공이 매각되면 한 때 재계서열 6위였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전락하게 된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9조7329억원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이 기록한 별도기준 매출액은 6조2012억원으로 63.7%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이 기록한 매출액은 각각 1조3767억원, 4232억원이었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산 규모는 4조원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타이어에 이어 항공사까지 넘어가면서 그룹 규모가 작아지고 지역 출신 인재 고용과 지역 경제계에도 미칠 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경제계 인사들은 이구동성으로 “금호그룹은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서 그 동안 지역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다른 기업에 비해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성향이 강했던 탓에 지역민들의 안타까움 또한 적지 않다. 지역에 금호를 대체할 만한 제조업이나 유통업, 건설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대표기업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향토기업이 대거 몰락한 상황에서 금호그룹까지 휘청거리면서 지역 경제계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룹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 위한 고심이 컸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을 내린 지금,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더 경영을 투명하게 하고 기업 본연의 역할을 다해 보란듯이 다시 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정부 또한 지역민의 심정과 지역 경제를 고려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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