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수피아여교생들이 만든 세월호 추모 영상

입력 2019.04.15. 17:13 수정 2019.04.15. 18:03 댓글 0개


“‘살려줘, 다리아파’, ‘나는 꿈이 있는데, 나는 진짜 하고 싶은 게 많은데, 너무 무섭다’, ‘엄마 아빠 미안해’, ‘살아서 보자’”

광주 한 여고생들이 만든 ‘세월호 5주기 추모영상’속 단원고 학생들이 남긴 마지막 문자 내용들이다.

박유진양 등 광주 수피아여고 재학생 7명은 자신들이 만든 7분짜리 추모 영상을 통해 세월호 추모에 동참했다.

이들은 수개월여 동안 직접 기획하고, 자료를 모으고, 손모아 제작한 7분 짜리 영상에 2014년 4월16일, 그 날의 슬픈 기록과 기억을 여과없이 담아냈다.

영상속에선 사고 소식을 전한 긴급뉴스 장면과 최종 사망자수, 실종자수와 함께 침몰 직전, 차디찬 바다속에 갇히기 직전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만 믿고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있던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까지, 가슴 아픈 실제 상황들이 이어진다.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어요. 지금쯤 그대는 좋은 꿈꾸고 있겠죠. 나는 잠도 없이 그대 생각만 하죠’

세월호 희생자 고(故) 이다운 학생이 작사·작곡하고 신용재가 부른 ‘사랑하는 그대여’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슬픔에 그리움을 더한다.

‘꿈에라도 나와 달라고 간절히 빌면서 잠이 든다’는 생존 친구들의 편지도 소개됐다.

이들은 영상물 끝부분에서 ‘아직도 그 바닷 속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세월호를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이 영상물은 세월호 5주기 하루 전인 15일 광주시교육청 페이스북에 공개돼 본청과 직속기관은 물론 상당수 학교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상영됐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 앞서 추모 묵념 후 영상을 생방송으로 본청 전체 실·과에 중계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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