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진달래 꽃' 유명한 여수 영취산에 고압송전탑 논란

입력 2019.04.15. 16:32 수정 2019.04.16. 08:57 댓글 0개
한전, 2020년 영취산 통과 345kV 고압선로 마무리 예정
일부시민들 '철탑 꼭 세워야 하나',지중화·바다매립 요구
【여수=뉴시스】 지난 3월 전남 여수시 영취산 핀 진달래.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해마다 봄철 진달래 축제로 유명한 전남 여수시 영취산에 고압 송전철탑 및 송선선로 건설이 추진돼 논란이다.

15일 여수시의회 등에 따르면 여수시 국가산단과 광양지역을 345㎸ 고압송전선로로 연결하기 위해 송전철탑 28개가 영취산 등에 건설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345㎸ 광양CC-신여수 T/L 건설사업인 고압송전선로 사업은 호남화력 1, 2호기의 폐지 결정에 따라 정부 정책을 이행하고 여수산단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1월 용역을 통해 송전선로 위치가 결정된 후 송전선이 지나는 지상에 위치한 공장의 승인을 받아 2017년 6월 경과지 설계측량이 마무리됐다.

송전선로 인근 상암동 9개 마을과 여수영취산축제보존회와도 협의를 진행해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국 최대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세에 힘입어 해마다 봄철 진달래축제가 열리는 영취산에 고압 송전탑 건립은 관광 여수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취산에 송전탑이 건립될 경우 진달래 축제 개최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등산객들이 송전탑의 흉물스럽게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영취산 주변 마을들과 보상 협의가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에서 수십년간 시 예산을 투입해 영취산 진달래 축제를 펼쳐온 여수시민의 의견 반영이 제대로 이뤄졌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실정에 따라 여수시의회 주종섭 의원은 최근 임시회에서 '영취산 고압송전선로 사업 반대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광양간 345kV 고압송전선로 계획도. 여수시 국가산단과 광양지역을 345kV 고압송전선로로 연결하기 위해 송전철탑 28개가 영취산 등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논란이다. 2019.04.15.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주 의원은 "시민의 건강권, 생명권, 재산권을 침해하는 345㎸고압송전탑 선로 건설은 당장 중단돼야하기 때문에 영취산 고압송전선로 반대 결의안을 지지해 달라"고 동료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하지만 주 의원의 발의안은 재석 의원 25명 가운데 기권 7명, 반대 7명, 찬성 11명으로 최종 부결됐다.

주 의원의 하소연에도 일부 의원들은 국가적 사업에 시의회가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영취산 고압 송전선로 반대 결의안'은 일단 부결됐으나, 다음 임시회기때 다시 상정될 전망이다.

영취산에 고압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산단 인근 마을 중 반대 의사를 갖고 있는 주민들은 지중화와 해상매립을 요구하고 있어 이들이 본격적인 반대운동을 시작할 경우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여수시는 영취산 고압송전탑 건설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으며 송전선로의 지중화 및 해상 매립 방안을 찾고 있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전남뉴스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