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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잊지 말자" 광주 중학생들, 9.3㎞ 추모 도보
입력 2019.04.15. 14:29 수정 2019.04.15. 16:48 댓글 0개【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전남 진도 현지에서 10㎞ 거리를 직접 걸으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안전사회를 위한 캠페인도 펼쳤다.
광주 선운중학교(교장 윤현숙)는 세월호 참사 5주년을 사흘 앞둔 지난 13일 전남 진도와 목포 일원에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별들이 걷는다- 세월호 도보기행'을 경찰 협조를 얻어 진행했다.
희생자 추모와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캠페인, 그리고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에 대한 규명을 주요 골자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85명이 진도군 임회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팽목항까지 9.3㎞를 걸었다.
중간 도착지인 기억의 숲에서 추모활동을 벌인 이들은 곧바로 팽목항으로 이동, 기억관(옛 분향소)에서 추념식을 거행했다.
가족 쉼터에서 진행된 추모 공연과 유가족 간담회는 타인의 슬픔에 대한 공감과 사회적 문제에 있어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다짐할 수 있었던 시간으로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팽목항 등대에서 동거차도 사고 해역을 향해 "기억과 진실, 잊지 않겠습니다"를 함께 외친 후 목포신항으로 옮겨 직립된 세월호를 참관하며 희생자 넋을 위로하는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일정은 마무리됐다.
학생들은 특히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작은 실천의 하나로 이날 각자 집에서 챙겨온 식기구에 배식을 받아 점심식사를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현숙 교감은 15일 "이번 경험이 공감능력과 직접 실천하는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더 나아가 세계속의 선운중 학생들이 돼 더욱 반짝이는 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생 이하민은 "분향소가 1년 전과 많이 달라져 눈물이 계속 나왔다"면서 "하루 빨리 팽목항에 옛 분향소를 대신할 수 있는 기억공간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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