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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무장한 호랑이, 비룡부대 격파
입력 2019.04.14. 18:02 수정 2019.04.14. 18:41 댓글 0개호랑이 군단이 영건들의 활약에 힘입어 비룡을 무찔렀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12~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3연전에서 2승 1무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8승째 1무 9패를 기록하며 5위 LG와의 간격을 1경기 차로 좁혔다.
사실 이번 3연전에서 KIA가 위닝시리즈를 가져 갈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었다. SK는 일찌감치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반면 KIA는 하위권에 멤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베테랑들이 부상 등 이탈을 겪은 상황이라 더욱 그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마지막에 웃은 팀은 KIA였다.
KIA는 SK전 첫 경기인 12일에는 연장 혈투 끝에 무승부에 그쳤지만 13일 두번째 대결에서는 6-4로 승리했다. 대타로 나선 한승택이 만루 역전포로 경기를 뒤집은 것이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흘러갔다. 아웃카운트 1개가 남을 때까지 KIA가 추격했기 때문이다.
9회초 1-4로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으나 KIA는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류승현의 몸에 맞은 볼과 최형우의 우전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이범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한 점을 추격했다. 2사 상황이지만 KIA의 공격은 계속됐다. 이창진이 좌전안타로, 문선재가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김민식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한승택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한승택은 SK 김태훈이 던진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왼쪽 담장으로 보냈다. 한순간에 6-4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대타 홈런이었다. 역전 만루홈런은 시즌 1호다.
한승택의 만루포에 기세가 오른 KIA는 9회말 마지막 방어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양승철은 9회말에도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따냈고, 이후 임기준과 이민우가 각각 뜬공과 삼진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14일 경기도 영건들의 활약에 승리를 거뒀다. 승리 주역은 홍건희였다.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선 홍건희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이며 팀을 4-2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홍건희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1자책점을 기록,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4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할 정도였다. 1회말 고종욱을 삼진, 한동민과 최정을 뜬공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말에는 볼넷 2개만 허용하고 아웃카운트를 다 채웠고, 4회말에는 이재원, 로맥, 최항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경기 중반이 되도 호투는 계속됐다. 5회말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 노수광을 헛스윙 삼진, 고종욱을 유격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6회말에는 한동민을 헛스윙 삼진, 최정과 정의윤을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홍건희의 호투에 힘입어 KIA 타선도 힘을 냈다. 추격하던 KIA타선은 5회초 홈런 2방을 뽑으며 단숨에 경기흐름을 뒤집었다. 전날 만루포의 주인공 한승택이 이번에도 해결사 노릇을 했다. 솔로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선두타자로 나선 한승택은 SK문승원이 뿌린 초구를 노렸다. 그의 방망이를 맞은 공은 힘차게 뻗어가 좌측 담장으로 넘어갔다. 여기에 이창진도 뜨거운 한방을 뽐냈다. 이창진은 박찬호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상황에서 좌중간 홈런으로 2점을 추가, 경기를 3-1로 역전시켰다. KIA의 공세는 7회초로 이어진다. 최원준의 2루타와 이창진의 볼넷 출루로 만들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류승현이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뽑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SK가 끈질기게 반격했으나 KIA 마운드는 단단히 뒷문을 잠궜다. 고영창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했고, 임기준과 이민우가 아웃카운트 한개씩을 잡아냈다. 소방수 김윤동은 9회말 1점만 내주는데 그치며 승리를 지켰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문학전적(14일)
KIA 000 030 100 - 4
S K 010 000 002 - 2
△ 승리투수 = 홍건희(1승) △ 세이브투수 = 김윤동(1승 4세이브)
△ 패전투수 = 문승원(1패)
△ 홈런 = 한승택 2호(5회1점) 이창진 1호(5회2점·이상 KIA)
▲ 문학전적(13일)
KIA 000 000 105 - 6
S K 100 210 000 - 4
△ 승리투수 = 양승철(1승) △ 세이브투수 = 이민우(1패 1세이브)
△ 패전투수 = 김태훈(1승 1패 5세이브)
△ 홈런 = 이범호 1호(7회1점) 한승택 1호(9회4점·이상 KIA)
김강민 1호(1회1점), 최정 3호(4회1점·이상 SK)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어제 곧바로 선한병원에서 검진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까지 2주에서 4주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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