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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km' 홍건희 되찾은 선발본색, 남은 퍼즐 맞추나

입력 2019.04.14. 17:22 수정 2019.04.14. 17:34 댓글 0개

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 홍건희가 시즌 첫 등판에서 뜨거운 존재감을 보였다. 

홍건희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시즌 처음으로 선발등판했다.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였다. 팀의 4-2 승리를 이끌며 대체 선발투수 요원으로 강력한 어필을 했다.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홍건희는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2회는 4번타자 정의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이재원은 제구가 흔들려 볼넷을 허용했다. 1사후 최항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제구가 잘 안되는 모습이었다. 3회도 실점은 없었으나 볼넷 2개를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위기를 막으면서 급속하게 안정감을 찾았다. 4회부터 6회까지 9타자를 퍼펙트로 막았다. 팀 타선도 5회초 한승택의 동점솔로홈런과 이창진의 역전 투런홈런이 터져 경기를 뒤집었다. 6회까지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7회까지 마운데 올랐지만 2연속 안타를 내주고 내려갔다. 

최고 148km 직구의 힘이 돋보였다. 변화구로 완급투구까지 하면서 SK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 2016년 7월 22일 NC전(6⅓이닝 3실점) 이후 996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냈다. 2017년 9월 1일 두산전 이후 모처럼 승리를 따냈다. 충분히 승리 자격이 있었다. 2017시즌을 마치고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오히려 기량이 후퇴하는 등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린 하루였다. 

경기후 홍건희는 "2군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 선발 통보를 받고 준비한만큼만 하자 생각하고 왔다. 오늘 준비한 걸 잘 보여준 것 같다. 투구수가 많지 않아 더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올 시즌 아직 100개 가량을 던진 적이 없어 코칭스태프에서 잘 끊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부진했다. 그래서 구위를 끌어 올리고, 변화구 제구력을 가다듬는데 신경을 많이 써왔다. 오늘 직구를 자신 있게 던졌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동안 선발 욕심이 있다고 말만 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여 죄송한 마음이었다. 오늘같은 모습을 유지해 올 시즌엔 꼭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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