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100대 국정과제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누가 품나?

입력 2019.04.11. 15:19 수정 2019.04.11. 15:47 댓글 0개
광주전남 유치전 나서
25일까지 자체 사업자 선정
보건복지부 공모 참여

광주시와 전남도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인 ‘공공어린이 전문 재활병원’ 유치전에 나섰다.

광주시는 민선 7기 이용섭 광주시장 공약사업인 만큼 적극적인 나서고 있으며 전남도 역시 지역내 유치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시는 23일까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자체 사업자를 접수받아 2개 기관 이상 응모 시 선정위원회 평가 후 이달 말까지 보건복지부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고 11일 밝혔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집중재활치료 및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영유아기 장애아동(고위험 아동 포함) 및 중증 장애아동에게 재활의료 및 연구, 돌봄 및 상담, 교육 및 체육프로그램 등 맞춤형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기관이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적으로 총 3개 권역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할 예정으로, 지난해 대전시(충남권역) 충남대병원을 선정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광주·전남권역, 경남권역 등 2개 권역을 지정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지역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왔으며, 장애아동들의 잠재적 장애유발 질환 및 손상장애에 대한 전문적인 적기 재활치료로 조기 사회복귀 실현을 지원하기 위해 공모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관내 종합병원과 함께 선제적으로 사업 유치를 추진했으며, 광주·전남 장애아동 및 부모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 좋은 북구 양산동 633-1 일대 9천222㎡ 규모의 시유지를 확보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50병상 규모의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각종 재활치료실을 비롯해 교육실, 상담실 등을 갖춰 건립할 계획이다.

또 내실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156억원의 공모사업비와 별도로 시비 137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총사업비 293억원의 규모로 2022년 개관을 위해 내외부 전문가 TF팀 운영 등 시정의 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더불어 광주시교육청 및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재활치료와 병원학교 운영 등 정규교육, 장애아동 가족 중심의 돌봄 서비스가 함께 이뤄지는 광주·전남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개념 모델의 재활병원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일융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지역 장애인계의 오랜 염원사항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유치를 위해 적정 시유지 확보, 추가 사업비 투입, 보건복지부에 사업 당위성 피력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해 장애아동 누구나 미래에 대한 꿈과 열정을 꽃피울 수 있는 정의롭고 풍요로운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전남도도 어린이재활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도내 22개 시군에 관련 공문을 발송하고 공모사업에 뜻이 있는 의료기관 찾기에 나섰다.

지난해 공모에 당선된 대전시 사례와 푸르메 재단 넥슨어린이 재활병원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어린이재활병원을 전남 도내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해 사업신청서를 심의한 뒤 이달 말까지 사업수행기관을 선정, 보건복지부에 사업추진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하지만 내부에서부터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려 출발이 순조롭지 못한 상태다.

도 예산실이 지방재정영향평가를 하면서 병원 시설 건축비 및 운영시 적자 운영비에 대한 해소방안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조건부 승인을 내는 바람에 광주시보다 입지가 좁아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전남권역에 1곳만 배정되는 만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지역의 어려운 보건의료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류성훈기자 rsh@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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