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진으로 생생하게 배우는 민주주의 역사

입력 2019.04.09. 17:10 수정 2019.04.10. 10:03 댓글 0개
ACC, 권위·노동·광장 주제 특별사진전
‘안녕! 민주주의’ 주제 6월6일까지 전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고, 아시아문화원이 주관하는 민주·인권·평화 특별기획 사진전 ‘안녕! 민주주의’가 ACC 문화창조원 복합 5관에서 오는 6월 6일까지 두 달 동안 개최된다.

이번 ‘안녕! 민주주의’ 전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던 ‘평화를 여는 특별사진전-안녕! 민주주의’를 재구성해 기획됐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4·19민주혁명(59주년), 5·18민주화운동(39주년), 6월 항쟁(32주년) 등의 기념 주간 동안 열려 ACC를 찾는 시민들에게 민주주의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학생들의 민주주의 교육에 관심을 가져온 광주시, 전남도, 광주시교육청, 전남도 교육청,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등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시는 평화, 권위, 노동(인간의 조건/삶의 조건), 애도, 광장이라는 여섯 개의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다.

‘평화, 민주주의의 필요조건’은 분단 상황에서 오랜 시간 이어져온 남북의 긴장 관계를 양 벽에 구현했다. ‘권위, 일상에서’의 거대한 가림 벽은 한국전쟁 이후 70년 남짓 휴전선을 마주하고 끊임없이 강조되어온 전쟁위기로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것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과 같다.

‘노동, 인간의 조건/삶의 조건’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수단이자 민주주의의 안전성을 지지하는 근간인 노동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애도, 너에게서 우리로’는 민주주의의 여정에서 불가피했던 땀과 눈물, 희생을 익명의 얼굴들로 형상화한 사진을 모았다. ‘광장, 동원에서 참여로’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광장의 사진을 보여준다.

전시의 마지막 동선에 마련한 쉼터는 ACC 대나무정원을 배경으로 민중가요를 들으며 현대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조성해 눈길을 끈다.

한편 ACC는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이번 전시와 함께 민주평화교류원(옛 전남도청 등)에 구축되어 있는 ‘열흘간의 나비떼’를 공개하고, 지난해부터 진행된 민주·인권·평화 특별기획전 ‘전남도청’을 6월 3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3시에 ACC 문화창조원 복합 5관 로비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민주·인권 관련 기관단체 및 문화예술인 등의 참여 속에 ‘2019 특별순회전-커피사회’와 함께 진행하며 참석자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모든 전시는 무료이며 자세한 관람 안내는 홈페이지(www.acc.go.kr) 및 대표전화(1899-5566)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양기생기자gingullov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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