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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부산까지 5시간30분 '느림보' 열차 출발합니다

입력 2019.04.09. 11:51 수정 2019.04.09. 14:31 댓글 1개
광주 송정~순천 유일 단선 비전철 2시간 20분
전남도 전철화 홍보차 탑승 행사 기획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6일 경전선 광주∼부산 전철화 기본설계비 48억원이 내년도 국가예산에 반영되면서 그동안 '호남 차별의 상징'으로 인식돼온 광주 송정∼부산 삼랑진 간 경전선이 81년 만에 전철화의 꿈을 이룰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12.06 (사진=광주시 제공)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차'로 비유되는 경전선(광주 송정역~부산 부전역) 탑승 체험 행사가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경전선 `느림보 열차 한나절 체험'을 오는 27일 진행한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목포역을 출발해 경전선 무궁화 열차를 타고 광주를 거쳐 부산에 오후 4시3분에 도착한다.

'느림보 열차 한나절 체험’에는 김영록 도지사를 비롯한 도민 명예기자단, SNS 서포터즈단, 민원메신저, 생활공감 모니터단, 청년의 목소리, 전남도립대 학생, 패널, 도청 공무원 등 170여 명이 함께 나선다.

부산 부전까지 가는 느림보 열차 체험에서는 ‘전남 관광객 6000만 시대를 연다’를 주제로 도지사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의 ‘국가철도망 구축 방향 발표’에 이어 ‘전남 관광 현안’과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 분야별 토론회도 이어진다.

체험 전 과정은 전남도 누리집에서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전철화 필요성에 대한 주민의 공감대 형성 및 관계 부처의 관심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전남도가 경전선 전철화를 전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기획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광주~부산 구간중 1930년 일제 강점기 건설 이후 유일하게 한 번도 개량되지 않고 단선 비전철구간으로 그대로 남아 있는 광주~순천 구간(116.5㎞)의 보다 빠른 전철화를 위한 것이다.

경전선 순천~광양 구간은 지난 2012년 이미 복선전철화됐고 광양~진주 구간은 2016년 복선화가, 삼랑진~진주구간은 2013년 복선전철화가 각각 완료됐다

이렇다보니 광주송정역~ 순천역~부산 부전역까지 장장 5시간 30분동안 달리는데, 버스로 1시간 거리인 광주~순천 구간만 2시 20분이 걸린다.

그나마 현재 광주 송정~순천 간 전철화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 대상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지만, 완공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현재 예타 재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과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 방안’이 오는 5월 1일부터 적용함에 따라 KDI의 조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남창규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경전선은 일제 강점기 시절 남부권을 동서로 잇는 유일한 철도교통망으로 건설됐지만 농산물 수탈에 이용되는 아픔을 겪었고, 현재도 단선 비전철로 남아 지역 차별의 대표적인 예가 되고 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가 조속히 통과돼 경전선 전 구간 전철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체험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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