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얼마나 오래걸리게요?" 목포~부산 느림보열차 체험

입력 2019.04.09. 11:28 수정 2019.04.09. 17:01 댓글 1개
27일 목포~부산 간 6시간 33분 동안 전철화 필요성 등 토론
사진 뉴시스 제공

경전선 전철화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현행 무궁화호 열차 탑승행사가 추진된다.

전남도는 오는 27일 목포~부산 부전 간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해 불편함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느림보 열차 한나절 체험’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도민 명예기자단, SNS 서포터즈단, 민원메신저, 생활공감 모니터단, 청년의 목소리, 전남도립대 학생, 패널, 도청 공무원 등 170여 명이 참여한다.

체험 중간 열차안에서는 ‘전남 관광객 6천만 시대를 연다’라는 주제의 도지사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의 ‘국가철도망 구축 방향 ’ 발표에 이어 ‘전남 관광 현안’과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 분야별 토론회도 이어진다. 체험 전 과정은 전남도 누리집에서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목포와 부산을 오가는 무궁화호열차는 하루에 단 한번만 운행된다. 광주송정역, 화순역, 보성역, 순천역, 광양역 등 42개 역에 정차하면서 388㎞의 거리를 장장 6시간 33분 동안 달린다.

남창규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경전선은 일제 강점기 시절 남부권을 동서로 잇는 유일한 철도교통망으로 건설됐지만 농산물 수탈에 이용되는 아픔을 겪었고, 현재도 단선 비전철로 남아 지역 차별의 대표적인 예가 되고 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가 조속히 통과돼 경전선 전 구간 전철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체험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경전선 전철화를 위해 총연장 107.6㎞, 1조7천55억원의 사업비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재조사 대상사업을 신청했다. 그 결과 지난 1일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에서 재조사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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