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여수 출신 감독이 연출한 안중근 영화 ´하얼빈´

입력 2019.04.09. 11:12 댓글 0개
주경중 감독 러일전쟁부터 의거까지
"완벽한 고증 보여주고 싶다" 자신감
주경중 감독. (사진제공=뉴시스)

내년 순국 110주년을 맞는 안중근(1879~1910) 의사의 이야기가 여수 출신 주경중(60) 감독의 손에서 재탄생한다.

영화 '하얼빈'의 주경중 감독은 순천고를 졸업, 서울로 올라가 충무로에서 활동했다.

유신독재와 5월 광주 등 암울한 시대상을 담은 '부활의 노래'(1990·감독 이정국)의 제작 경력이 있다.

이후 안성기·이성재·이다혜 등이 주연을 맡은 김훈 원작의 '현의 노래'(2012), '나탈리'(2010), '동승'(2002) 등을 연출했다.

영화는 1904년 러일전쟁이 일어난 때부터 안중근의 큰아들 분도가 일본인에 암살 당할 때까지 8년간의 시간을 보여준다.

안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하고 뤼순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산화할 때까지, 암살 전 1주일간의 긴박한 순간도 드라마틱하게 그려나갈 예정이다.

또 극 중 상당수 출연진을 광주·전남 출신 배우들로 채울 계획도 보였다.

캐스팅이 마무리되면 전남 장흥과 순천, 곡성, 화순, 지리산 등 전국 10여곳과 중국 뤼순, 하얼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통일부에 안중근의 고향 황해도 해주 지역과 백두산 촬영 의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감독은 "우리나라 독립 역사를 쓴 대표 항일 운동가임에도 안중근을 기억하는 영화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항상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안중근이 왜 이토를 쏘았는지 제대로 보여주려한다"며 "극의 재미 못지 않게 고증을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하얼빈'은 이르면 내년 초 개봉할 계획이다.

통합뉴스룸=김누리기자 nurikim1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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