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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부진' 해즐베이커 2군행, 퇴출수순? 재반등 기회? 

입력 2019.04.06. 07:09 수정 2019.04.06. 14:23 댓글 0개

퇴출수순일까? 재반등 기회일까?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KIA 타이거즈 외야수 제레미 해즐베이커(32)가 1군에서 빠졌다. 

KIA 코치진은 지난 4일 대구경기를 마치고 외야수 해즐베이커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해즐베이커는 11경기에서 타율 1할4푼6리, 2홈런, 5타점, 18삼진의 부진에 빠졌다. 개막 이후 팀 타선이 침묵에 빠진 이유로 작용했다. 해즐베이커는 5일 대구 경산 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퓨처스 경기 선발명단에 2번 중견수로 이름을 올렸고 2볼넷을 기록했다. 

해즐베이커의 2군행은 예정된 것이었다. 타격에서 부진한 모습이 워낙 확연하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한국투수들은 떨어지는 변화구를 집요하게 공략해왔고 번번히 헛스윙했다. 변화구에 적응하려다보니 이제는 빠른 공에도 대처가 되지 않았다. 수비까지도 영향을 미쳐 실수를 했다. 

김기태 감독도 더 이상 인내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로저 버나디나의 부진 때는 수비와 주루 등 팀 기여도가 있었고 타격도 조금씩 개선되는 조짐을 보여 기다렸다. 다른 타자들이 워낙 뜨거워 버나디나를 기다려주었다. 버나디나는 실제로 4월 말부터 반등의 타격을 했고 팀 역사상 최고의 외구인 타자로 발돋음했다. 

해즐베이커의 경우는 부진의 양상이 버나디나와는 달리 심각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타자들까지 집단 슬럼프에 빠지면서 부진은 더욱 도드라졌다. 일단 2군에서 실전을 소화하며 반등의 가능성을 점검한다.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즐베이커가 2군에서 심기일전해 차분히 자신의 단점을 보완한다면 재승격 가능성이 있다. 물론 2군에서 실적을 보여주어야 가능하다. 만일 2군에서도 특별한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김 감독이 결정하면 구단은 바로 플랜 B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대로 시즌 도중 교체하는 외인 타자의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기태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어 도중 교체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새로운 타자는 적응시간이 필요한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직은 교체를 상정하기보다는 해즐베이커가 2군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를 고대하는 분위기이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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